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싱아? (싱아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로 줄기가 곧으며, 6~8월에 흰 꽃이 핀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고 어린잎과 줄기를 생으로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다. 예전에 시골 아이들이 즐겨 먹었다.) 싱아라.. 책뒤에 설명이 있다. 이 책.. 한마디로 매우매우매우 재미있고 바로 초~! 강력~! 추천~!이다.. 바로 !(느낌표) 선정도서이기도 하지만 읽어보고 나서도 엄청나게 감동과 재미 등등이 느껴졌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박완서님이 어렸을때에 상당히 솔직하게 썼다고 생각한다. 비록 자신의 이야기는 거의 쓰지 않고 주위 인물들, 할아버지, 할머니, 큰숙부, 작은숙부, 어머니, 오빠 등...
“이런 글을 소설이라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순전히 기억력에만 의지해서 써 보았다.”나 ‘이러면 안 되는데…….’ 등의 표현.…(생략)

가 유리를 깨뜨려서 그집 주인은 집에까지 와서 유리값을 받아내고 나쁜말을 한다. 그리고 오빠가 드디어 졸업을 하고 합격한다. 그래서 총독부에 잠시 일하지만 그만두고 철공소에서 사무직을 보게 되고, 어머니는 무리지만 집을 이사한다. 학교에서의 ‘나’는 거의 존재감이 없지만 어쩌다가 복순이란 친구를 만나서 친하게 지낸다. 도서관도 가고.. 또 수학여행에도 가본다. 개성에서는 할머니께서 맞아주시지만 창피해한다. 오빠는 징병과 징용에 끌려가지 않고, ‘나’는 복순이와 서로 다른 고녀에 가게 되어서 떨어지게 된다. ‘나’는 또 폐가 좋지 않아서 박적골에서 요양을 하기도 한다. 오빠는 철공소를 그만두고, 또 아픈 여자와 결혼해서 1년동안 살았지만 올케는 결국 죽게되었다.
결국에는 일본이 전쟁에서 지게 되고, 그동안 박적골의 청년들이 박적골집이 친일행각을 했다고 박적골집의 문패를 박살낸다. 그리고 오빠도 그만 사회주의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에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원래대로 되긴 했다. ‘나’는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지만 그 다음달에 6?25 전쟁이 터지게 된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밀고 당기는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생기기기도 하고, 빨갱이란 소리까지 듣게된다.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도 한번 싱아를 먹어보고 싶다. 하지만 싱아가 어디 있을지.... 한번보고 먹어보고..... 나도 도시에서만 살아서 잘 모르겠다. 박완서님의 소설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