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

회복되어야 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
30년 뒤의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나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을 하나 써보는 것이 나의 소원이기도 한데 마침 좋은 책을 발견하였다. 이 책은 작가 박완서의 성장 소설로써 우리의 조상, 그러니까 증조 때의 시절을 자세히 얘기해 주고 있어 더욱 흥미를 주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비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정’의 문화가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옛 조상들은 무엇보다도 가족간의 정을 우선으로 하며 이웃 간의 정 또한 남다르게 여겼다. 모든 것이 풍족한 지금은 세상이 각박하기 그지없어 무덤에 계신 조상님들께 머리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검은 그림자는 자연환경의 파괴도 한몫을 한다.
이 소설을 보면 어린 나이에 완서가 자연을 보며 싱어의 껍질을 벗겨 먹던 일 등 자연 친화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지금으로…(생략)

가득한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주인공이 성장하던 시대는 한국사에서나 배우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시대였다. 전쟁의 파편으로 피난 가는 사람들이나 먹을 것이 부족해 아이에게 우유조차 제대로 줄 수 없었던 시절. 나로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습들이다. 자신의 삶을 그려냄을 통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느낌을 다르게 접하게 되는 것 같아 감성을 채워주는 시간이 되었다.
일대기라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도 나의 삶을 자세히 기억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 글을 통해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또한 충분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내가 크게 얻은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지금은 평화로운 세상이지만 우리의 조상들이 겪어야 했던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의 뼈아픈 시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과거에 비하면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무분별한 산업계발과 도시화로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지만 우리의 옛것을 잃고 조상들의 얼을 멀리하게 된 것은 많은 손실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게 된 나부터라도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지금의 세상을 미래의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줄 것을 생각해야겠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우리 모두가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