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싶다를 읽고 그섬에가고싶다

평단의 찬사와 대중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미 영화화된바 있는임철우의 장편,??그 섬에 가고싶다??는 첫시작에서 모든 인간은별이었노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인간은 별이다.. 첫 귀절을 접했을 때 왠지모를 설레임으로 가슴 한켠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덕분에 서점 직원은 이미 발행일이 한참 지난 책을 찾느라등을 이만큼 구부려야 했고, 조바심을 내던 나는 책 한권 산것으로 그 날 하루를 만족할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옛날, 내 어머니가 요정나라 여왕이라고 믿었던 어린 아이도 아니고, 내 자신이 어쩌면 영롱한 별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낼만큼 순수하지도 못하다.
그런 이유로, 옆집 밥상에 무슨 반찬이 올라와 있는지까지 시시콜콜 참견을 하고마는 이 주책스런 사람들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보는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이다.
허나 이 소박하고도 따듯한 얼굴들.. 벌떡녀, 반임이, 소동이 아저씨,…(생략)

각을 살짝 담아 놓은 단편처럼 생각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곤 없으며, 비록 더 이상 우리가 별이었다는 꿈 같은 얘기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우리가 가슴 한켠에 간직해야만 할 감성인 것이다.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고, 설사 지금 내 모습이 그 추억이 있는 모습에서 많이 달라졌다 할지라도, 그것은 이미 내가 가진, 내가 본, 내가 느낀 나의 추억인 것임을, 늘 나와 함께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잊지않기를 바란다.
눈을 감으면 빙글 날아올라 푸른 바다 가운데 떠있는 그 섬으로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