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나서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 나서
한마디로 감동적인 책이었다. 상상해 보건데 메이 아줌마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굉장히 자상하신 분 같았었다. 거의 이야기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메이 아줌마가 서머에게 쓴 편지가 있었는데 눈물이 글썽거릴 정도로 서머에 대한 메이 아줌마의 사랑이 느껴졌다.
이 책은 메이 아줌마 부부가 서머라는 꼬마를 입양해서 키우다 메이 아줌마가 죽고 남은 아저씨와 서머가 아줌마를 그리워 하는 모습을 잘 담아낸 책인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 때문에 그런지 꽤나 책을 더디게 읽는 나로서도 2시간만에 금새 다 읽어 버렸다. 그 만큼 지루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남은 가족들의 사랑이 잔잔히 가슴에 와 닿았다.
읽는 도중에 메이 아줌마의 편지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하느님께선 서머라는 아이를 왜 이렇게 늦게 보내셨는지 하는... 아줌마는…(생략)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너무 극진히 느껴져서 아름다워 보였다. 사랑에 빠지면 예뻐진다는 말처럼 사랑 받고 사랑하는 자는 아름다워 보이길 마련이니까.
또 책에서 나온 서머의 친구 클리터스는 정말 꿈이 많은 아이처럼 느껴진다. 숟가락을 모으고, 사진을 모으고 아무튼 모으는걸 좋아하고 사후세계에 다녀왔다는 등 엉뚱한 면도 있지만 그 엉뚱한 면 때문에 그 아이가 멋있어 보인다. 그 아이처럼 조금 엉뚱해져도 호기심 가득한 눈을 가진 그 아이가 부러웠다.
책을 읽는 내내 서머가 아줌마를 향한 그리움과 아줌마의 자리를 메워주는 서머 주위의 사람들의 따뜻함이 느껴져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