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네집 그여자네집

‘그 여자네 집’을 읽고
지난 여름, 북한 동포 돕기 시 낭송회에 초대받은‘나’는 낭송할 시로 글쓴이의 고향 마을과 곱단이, 만득이 이야기다 싶은‘그 여자네 집’을 떠올리며 곱단이와 만득이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일제 시대 행촌리 마을에 있었던 만득이네와 곱단이네는 모두 일년 계량하기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을만한 토지를 가진 자작농이었고, 인품이 후하여 어려운 사람 살필 줄 아는 집안이었고, 만득이와 곱단이 모두 귀한아들,딸이었다. 그렇기에 마을 사람들은 만득이와 곱단이에게 애정과 동경을 갖고 두 사람이 잘 되기를 빌었다. 만득이와 곱단이는 그런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서로 사랑을 키워 나갔다.
그런데 1945년, 일제의 강제 징병과 정신대 징발 정책이 집행되고, 만득이는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며 곱단이를 과부로 만들지 않기 위해 곱단이와의 혼인을 거부한 채 징병에 끌려가 곱단…(생략)

는데 그 때 마다 순애는 ‘나’에게 아직도 곱단이를 잊지 못하는 만득이의 일화를 들려 주면서 만득이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다. 그 후 순애는 고혈압으로 죽고, ‘나’는 만득이에게 원망을 털어놓게 된다. 하지만 순애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만득이는 곱단이를 잊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일제의 제국주의적 폭력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던 거였다.
그 여자네 집을 읽고 만득이가 일제의 제국주의적 폭력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민족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인 양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족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느끼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려는 공동체적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우리민족의 아픔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민족의 아픔을 함께느끼도록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순애가 만득이를 오해한 것과 ‘나’가 순애의 말만 듣고 만득이를 오해 한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함부로 사람을 오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