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금오신화
모두들 금오신화가 김시습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집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거 같다.. 그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소재나 주제 가 특이한점에 끌려 한번 읽게 되었는데..여러작품중 다섯작품이 남겨졌다고 한다.
첫번째 작품은 "만복사저페"인데..이 작품의 내용은.. 일찍이 어버이를 여의고 홀로 장가를 들지 못하고 외롭게 사는 양생이 주인공으로.. 어느날은 부처님께 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할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드디어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곧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여인은 이미 이승의 사람이 아니였다. 하지만 둘의 사랑과 믿음 만큼은 저승과 이승의 한계도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이승의 몸이 아닌 그녀는 더이상은 머무리지 못하고 떠나야하는데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녀의 가족들에게 그를 소개하려 한다. 처음에는 양생의 말을 믿지 않던 가족들도 곧 그녀를 존재를 느끼게되고…(생략)

이생의 시를받고 그를 좋아하게 되 그 둘은 서로 시를 주고 받으며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러다 그의 변한 행동에 화가난 아버지는 그둘을 만나지 못하게 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좋아해 떨어져있을수가 없는지라.. 그둘은 결혼해 행복하게 금슬을 자랑하며 지낸다. 연예결혼도 할수 있었다는 점이 참 신기 했다.. 그러나 홍건적이 서울을 노략질 할때 쵤랑은 자신의 정조를 지키느냐 무참히 살해되고 이생은 그녀를 찾아 헤매이다 죽은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생도 그녀가 죽은 사람이라는것을 알고 있지만 죽음도 그들의 사랑은 막은수 없었는지 이생과 최랑은 몇해동안이나마 금슬을 누리며 행복하게 산다. 하지만 최랑은 이미 산사람이 몸이 아니라 오래 이승에 머물수없어 곧 저승으로 떠나야 했다. 어느날 최랑이 이별을 고하며 이생에게 노래를 불러주는데.. 울음을 참지 못하는 여인의 슬픈 목소리가 나한테 까지 들려오는거 같앗다.
헤어질수 밖에 없는 이들의 사랑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게 최랑은 떠나고 이생은 그녀의 장래를 지내고 부모님의 유골을 찾아 묻고 난후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얼마살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너무나 사랑해 그녀를 따라 간건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다.
이승에서 다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을 저승에서라도 행복하게 다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작품의 공통점은 죽음을 초월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작품 모두 귀신과 사랑하는 것인데 그런 소재가 어쩌면 이들의 사랑을 더 아름답고 특별하게 해주는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작품은 "최유부벽정기"였는데 이작품도 또한 이승의 사람이 아닌 선녀를 사랑한 이야기 이다.
얼굴이 아름답고 나이는 어리나 글을 아주 잘하는 홍생은 우연히 고국의 흥망을 탄식하며 시를 지어 읊고 있었는데 그의 시를 듣고 감탄한 선녀가 그에게 나타나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시를 주고 받았다. 그녀의 시를듣고 홍생또한 감탄하여 그녀와 계속 있으려 하지만, 그녀는 곧 하늘로 다시 올라가버린다. 이런일이 있은후 홍생은 그녀를 잊지 못하고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그녀로 부터 견우성 막하의 종상벼슬을 명령 받고 그는 곧 그녀가 있는 하늘로 올라간다.
그의 시신은 시간이 지나도 얼굴빛이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찌보면 참 황당한 내용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홍생이 하늘에서 그녀를 만나 사랑을 이루고 아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 실린 작품 "용궁부연록" 과 "남염부주지" 는 모두 환상의 셰계 즉 바닷속 세계에 가 염라왕을 만난다는 식의 내용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우선.. 남염부주지의 내용은.. 세조 10년경.. 뜻이 매우 고상하여 세력에 아부하지 않아 거만한 젊은이 라는 말을 듣기도 하나 남들과 교제할때는 그태도가 태단히 온순히 하여 평이 좋은 박생이라는 선비가 등장하는데 이 백생은 평소에 무당, 귀신 등 모든것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어느날 박생이 잠을 자다 그 꿈속에서 바닷속 섬나라에가 그 국왕을 만나게 되는데 박생과 염부주의 국왕은 그동안 궁금했던 여러가지를 서로 묻고 대답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염부주의 국왕은 그에게 염부주에 와 국왕이 되어 잘 이끌어 줄것을 요청한다. 박생은 그의 청을 허락하여 그 바닷속 섬나라의 염라왕이 된다는 내용인데.. 정말 바닷속에 나라가 있고 그나라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좋은방향으로 지켜 주고 돕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다섯번? 실린 신화는 "용궁 부연록" 이란 제목으로.. 벌써부터 그내용을 짐작해볼수 있게 해주었다.ㅣ
그내용은, 재주가 뛰어난 한생이 사는곳에는 용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는 박연 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 박연에서 온 사자 둘은 박연을 왕신의 초대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박연은 용왕의 부탁을 받고 새로지었다는 별당의 상랑문을 지어주는데 그시가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다워 모두 감탄하고 용왕으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운필연을 베푸는데 운필연에서 많은신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주며 시를 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신들이 서로 노래를 부르고 시를 짓는 장면은 정말 인상깊었고 참 재미있었다. 한생은 용궁마을을 궁금히여겨 구경할것을 청하고 사자둘의 안내를 받으며 용궁 마을 이곳적소을 감상하며 신기한 여러곳에서 감탄을 하는데 책을 읽고 있는 나까지 용궁마을에 간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생은 조금한 선물까지 용왕에게 받고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지만, 이미 이간의 세계에 흥미를 잃고 더이상 세상의 명리를 마음에 두지 않고 명산으로 들어가 그렇게 살았다고 하면서 이이야기도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한생이 시를 짓고 각 신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다섯작품을 모두 읽으면서 그내용이나 소재,주제등이 비슷한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다.
또, 귀신과의 사랑이나 용궁으로 간 내용이나, 작품의 소재나 주제도 참 특이하다고 생각되어진다.
특이하다고 할수 있는 또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반면 금오신화의 이야기 끝은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보다는,, 세상에 미련을 버리고 살다가 죽는다는 식의 내용이라는 점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