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의 `화랑의 후예`독후감 독후감

신입생 과제물(독서 감상문)
김정호
화랑의 후예 - 김동리
‘화랑의 후예’ 란 제목만 보고 후삼국 시대의 화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글은 일제 강점기 때의 몰락한 양반을 풍자하고, 그 당시 사회를 비판하는 글이었다.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나, 숙부, 숙모, 그리고 황진사이다. 이 황진사가 몰락한 양반인데, 조상들은 유명하고, 높은 관직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으나, 그들의 후손인 황진사 자신은 홀아비에다가, 재산도 없고, 음식도 구걸해 먹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에 대한 그 자부심 때문에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주인공은 숙부를 통해 숙부의 친구인 황진사를 만난다. 그는 그 때 사주 같은 것을 봐주고 있었다. 그 후 황진사는 숙부를 통해 도움을 받기 위해-도움이라고 해봐야 음식이지만- 숙부 집에 여러번 찾아와서 숙부를 찾지만 그 때마다 숙부는 없고, 주인공에게 구걸하면서도…(생략)

이유로 도리어 화만 낸다.
한날 그는 자신의 윗대 조상이 신라적 화랑이라는 것을 발견한 다음 혼자만 감개무량한다.
주인공은 황진사가 길에서 거지, 환자 등을 대상으로 가짜 약을 파는 것을 보게 되고, 그 때문에 순사에게 잡혀가는 황진사를 보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황진사는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그 자신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이지만, 이미 오래전에 죽은 조상만 믿고는 큰소리 친다. 숙모가 과부를 소개해 줄 때, 그는 `내가 누군데, 황익당이 누군지 아냐?`는 등으로 화를 낸다. 특히, 자신의 윗대 조상이 신라 화랑이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그의 가벌의식이 최고조로 달하는 것 같았다.
이 이야기는 그 당시의 황진사 같은 양반의 모습, 사회 풍조를 비판한다고 생각한다. 내외적으로 어려웠던 그 때, 이런 사람들로 인해 사회가 더욱 암담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람은 분수를 알고 살아야 한다. 황진사는 오로지 자신의 조상이 얼마나 유명한지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처지는 모르고 산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고 체념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도 이런 삶의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분위기를 알고, 자신의 위치를 알고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