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의 태형을 읽고...
감옥이라는 한계 상황 속에서 죄수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일신의 편안함만을 생각한 나머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적 본성의 문제를 다룬 소설 같다.
3?1운동 직후, 무더운 여름. 다섯 평도 안 되는 미결수 감방. 밀폐된 공간에 사십여 명이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가운데 ‘내’가 절실히 바라는 것은 조국의 독립, 민족 자결, 자유가 아니다. 냉수 한 그릇과 맑은 공기를 희구하며 공판 날만 기다린다.
엉덩이 종기를 핑계로 진찰실에 가서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