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
저자 : 박경리
출판사 : 나남
박경리 씨가 지은 이 작품은 현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1위로 뽑힌 토지의 명성에 가려져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나도 이번 기회에 처음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약국의 어머니 숙정의 자살이 비극의 씨앗으로 시작하여 결국 김약국의 다섯 딸과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까지의 3대를 파멸로 그리고 죽음으로 이끄는 재미 아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소설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먼저 이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비극" !! 비극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 할 수 없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맨 첫 장을 열면서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나의 마음은 오직 슬픔뿐이었다. 아니 슬픔보다도 아쉬운 마음이라고 해야할까.. 보통 슬프고 고통을 겪다가도 다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보통소설로 이 소설을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다. 이 소설은 다…(생략)

비극의 끝일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일까? 끝까지 비극적인 그런 무뚝뚝한 소설보다도 언젠가는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는 해피엔딩의 소설을 모두들 원하듯이 나도 초반에 거의 언급도 되지 않던 용혜가 통영을 떠나는 것을 철저하게 비극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소설에 한 가닥의 작은 희망을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불행의 삶으로 인생을 마친 김약국 아저씨께 몇 마디 말을 할까한다. " 아저씨! 끝까지 가족의 책임을 못 지셨지만, 너무 걱정마세요. 아저씨께서 걱정하시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거예요. 지금까지의 불행은 잊으세요. 마지막 핏줄인 용빈과 용혜는 통영을 떠났어요. 지켜보세요. 어느 곳이든지 김약국 아저씨의 딸 용빈과 용혜의 행복한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 될 거예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