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나서 OO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나서OO

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나서....
책제목 : 김약국의 딸들
지은이 : 박경리
출판사 : 나남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도서관이 오래되서 그런지 몰라도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에 세로로 씌여진 책이었다.
세로로 씌여진 책은 대부분의 애들이 읽기를 피하는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치만 한번이란 맘으로 책을 잡은 순간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치밀한 묘사와 잘 짜여진 스토리 김약국의 다섯 딸들에 관한 희비가 섞인 이야기 어쩌면 우리 인생이 이러할 지 모른다.
마지막부분은 둘째딸이 새로운 시작을 향하는 것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암시하는 것일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정말 각양 각색이다. 다섯명의 딸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고 그에 따른 삶의 질곡도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 소설 안에서 행복이란 것은 영영 잡을 수 없는 파랑새와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개화기를…(생략)

이다.
항상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인들은 벌을 받는 이야기에 익숙하던 나에게 마지막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착한 막내가 배사고로 죽는 장면 불행의 미학을 극도로 표현한 노련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넷째 용옥의 죽음은 어둡다 못해, 그저 무덤덤하다. 그러면서도 딸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에 감동했었다.
딸들만 두었기에 죄스러워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땅에서 여자로서 산다는 것은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30대 세대에서도 우리 어머니들의 삶처럼 희생과 인내를 요구 받을 때가 많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딸로 어머니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소설이다.
정도의 차이 이겠지만 아직도 이렇게 사는 ,아니 살아가는 삶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가문의 몰락이 중심 소재라는 것부터 최치수나 김약국같은 조용하면서 고집센 노인, 그 주변에는 언제 어디서나 드글거리는 탐욕스러운 인간무리들, 또한 사랑에 의한 여러 엇갈린 인간관계와 그들의 인생, 다양한 부모 자식의 형태,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유사점은 몰락을 회생시키거나 그나마 가문을 건재하도록 하는 열쇠를 쥔 마지막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과 출생에 대한 어두운 비밀과 그에 기인한 고통스럽게 붙박힌 개인의 삶이 길게 깔려있다는 점이다.
항상 아주 미약하지만 가녀리게 숨쉬는 희망을 보인다. 그는 진정한 강자에 대한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폭력이나 힘을 뛰어넘는, 조용한 인간의 힘에 굉장한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보인다. 서희나 김약국의 둘째 용빈이 대표적인 인물들. 그들의 차분함과 냉정함, 이성과 사고의 힘, 그 뒤에 숨은 유약함과 애정들, 책임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을 은연 중에 내포하면서 이야기를 결론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