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촌
김정한
사하촌! 이 이름 그대로 절 아랫 마을 이라는 뜻이다. 평안한 산사와 정갈하게 공양을 드리는 자비로운 스님. 그런 공간 아래에 있는 마을은 왠지 그와 닮아 평안하고 속세의 고뇌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이 소설 속에서의 ‘사하촌’은 그러한 머리 속의 영상들과 조금, 아니 많이 다르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보광사와 그 주위에 사는 사람들의 마을 보광리, 그리고 그 아래쪽에 그들의 땅을 부쳐 농사를 짓는 소작인들의 마을, 성동리가 있다. 그리고. 속세의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야 할 스님들이 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