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한 단계쯤 벗겨놓는다. 누구나 갖고 있을 마음의 껍질. 그 겹겹이 보호된 마음의 껍질은 상처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지만, 그만큼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 그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똑같은 빛도 그 껍질의 두께에 따라, 그리고 그 껍질의 재질에 따라 자신만의 편광된 빛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그저 말을 내뱉는 것만으로도 뭔가 아찔함이 묻어나오는 이 존재는, 그런 마음의 껍질을 조금은 벗겨놓는다. 덕분에 평소에는 하찮게 치부해버렸을 것들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