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친구 마틸다를 읽고

꼬마친구 마틸다를 읽고
우연히 서점에 들렸다가 ‘꼬마 친구 마틸다’라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다. 겉 표지가 맘에 들었던 난 먼지가 뽀얗게 묻은 책을 안고 집으로 향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흥미진진하였다. 한 소녀의 눈을 통해서 허위와 탐욕과 이기주의로 얼룩진 어른들의 세계를 재미있으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마틸다의 부모들과 마틸다의 학교 교장 선생님 트런치볼이 그려내는 어른들의 세계도 먼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했다.
우선 마틸다의 어머니는 낮에는 요행수를 바라며 복권놀이를 하느라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밤에는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56인치 텔레비전에 미쳐 있었으므로 애당초 자식들에게 관심이 없는 분이셨다. 아버지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그는 ‘정직한 사람은 부자가 되지 못한다.’ 는 그릇된 인생관의 소유자로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온갖 사기 행위를…(생략)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키도 작고 나이도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는 ‘염색약 사건’,‘강력접착제 사건’,‘유령 소동’ 뿐만 아니라 세번을 걸쳐 기적을 행함으로써 사건은 그저 재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요행을 바라거나 부자를 꿈꾸는 자신과 상대방을 속이기 일쑤인 그런 어른들의 세계는 마틸다와 허니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무너져 버린다. 동재자도 없고 강압적인 명령이나 폭력도 없는 그런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그런 세상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있는 걸 감사히 느끼고 또한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와 독재자는 절대 본받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다시 한번 이 책을 나의 교훈이라 생각하고 소중히 다루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