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을 읽고
이 책은 처음에 봤을 때 매우 오래된 책 처럼 보였다. 왜냐하면 책 속지가 누렇게 변색됬을 뿐더러 이 책의 표지 또한 누런 적삼 빛깔에 빨간 꽃물이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것은 작가의 원고 초판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 했다. 왠 수염 쇠신 분이 400쪽도 넘는 분량을 그것도 앞쪽은 언제 쓰셨는지 누렇게 다 바랬고 표지라고 나름대로 꽃물을 입힌 모시 적삼을 칭칭 감아오셨으니 그분의 섬세하고도 순박한 배려에 감동한 출판사가 그런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표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