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나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나서
지은이: 홍세화
출판사: 창작과 비평사
나는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소설책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느 한 빠리의 한 택시운전사가 이사람 저사람을 태우면서 생겨난 헤프닝에 대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계층의 손님을 태우고 그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은 정말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한 사람의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홍세화라는 인물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말 수재들만 모인다는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다.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 했다가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다시 입학한 수재이다. 이렇게 뛰어난 사람이 남민전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로부터 쫓겨난 이 홍세화라는 사람은 외국에서도 대우받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 그는 가정까지 이끄는 몸이었기 때문에 택시기사일이라도 해야만했다. 이 …(생략)

는 정말 멋진 곳이다. 우리나라의 정이 있듯이 프랑스에는 똘레랑스가 있다고 한다. 정이라는 단어를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 처럼 똘레랑스도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이다. 하지만 이 똘레랑스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다른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기적인 프랑스 인들이라고 말하지만 큰일이 생겼을 때는 누구보다 하나가 되어 일을 해결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다 하여 하나라고 말하고 정이라는 것을 통해 이어지기를 원하지만 항상 그렇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사진이다. 사진을 통해 파리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홍세화씨는 가이드처럼 프랑스에서 보아야 할 곳들을 소개시켜준다. 우리가 아는 곳부터 모르는 곳까지, 또한 그곳에 대한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옛날부터 전해진 이야기 등과 같이 얘기해주어 옛날 할아버지들이 해주던 옛날이야기를 듣는듯한 기분이다.
이런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본다면 훨씬 잘 와닿는다. 어느 곳이 무엇을 닮았는지 여기서 말하는게 어떤건지 글로써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가보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진을 같이 올려놓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고 이미지로도 더 잘 남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라는 나라에 꼭 가고 싶어졌다. 그들만의 똘레랑스도 느끼고 싶고 이 책에서 설명했던 곳에 꼭 가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서 택시를 타서 10~20퍼센트의 팁을 줘보기도하고 유명한 장소에 가서 이 책의 한 문구, 한 문구를 떠올리고 싶다.
가보지 않은 장소를 이런 책을 통해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졌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