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나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나서..>
이 책을 읽고서 글을 쓰라고 한다면 나는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꼬레와 프랑스사회를 비교하는 글을 쓸 것이다.
꼬레와 멀리 떨어져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꼬레와는 너무나도 많은 차이점이 있고, 선진국이라 그런지 배울 점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한심하게 느껴졌지만, 나 또한 한국인이기에 무의식중에 그 한심한 일들을 하게될것이고, 어른이 된다면 그것은 더 빈번해질것이다.
책의 첫 장을 폈을 때는 화자가 꼬레에 갈 수 없다는 망명자임을 말해주었다. 그가 망명자라는 신분 때문에 그의 말들이 더 뼈있는 말로 우리에게 깊숙히 전달되는지도 모른다.
우선 프랑스라는 사회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는 나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불어시간에 본 비디오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프랑스가 단일민족이 아니라 혼합민족이었…(생략)

침인 것 같기도 하다.
세 번째로 유행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의 차이를 들고싶다.
빠리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디자인, 패션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들에겐 유행이라는 것은 따로 있지 않다. 어떠한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하자. 그들은 그 스타일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유행이라고 하더라도 굳이 그 스타일을 쫓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이미 지나간 스타일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어울린다면 그것을 고집한다고 한다. 그래서 빠리에는 여러 시대의 패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꼬레는 어떠한가?
한 스타일이 유행이 되면 어울리건 안 어울리건 무조건 그 스타일을 쫓으려 한다. 그리고선 그것을 개성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개성이 아니라 획일성인 것이다. 이것또한 한국인과 프랑스 인들의 의식의 차이이자 생각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네 번째로 그들의 존중하는 마음, 존중받기 위하는 마음이다.
이것을 똘레랑스라고 한다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그 단어가 딱히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택시운전사들의 연대감에서 그것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와 꼬레는 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르다. 프랑스는 우선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 발달되어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우선 모든 곳에 버스나 지하철들이 운행한다고하고, 먼 곳도 TGV가 운행하기 때문에 어느 곳이건 쉽게 갈수 있게되어 꼬레처럼 많은 사람들이 택시를 찾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대중교통들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만 택시를 대부분 이용한다고 한다.
우선 꼬레와는 다른 택시문화를 얘기하자면, 꼬레에는 요금에 팁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빠리는 팁은 요금에 포함되는 당연한 것이고, 또한 추가요금이 붙는다는 것이다. 짐의 개수마다 요금은 더해지고 애완견을 데리고 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놀란 것은 대부분의 택시운전사들이 3명 이상의 손님은 승차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택시운전사들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다른 택시운전사들을 생각하는 연대감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빠리에는 택시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택시운전사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4명의 동행자가 있다면 2명씩 2대의 택시를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택시운전사들끼리의 집단적 연대감이라고 한다. 이것은 꼬레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꼬레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택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빈 택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많은 택시운전사들은 4~5명의 손님을 태우려 하지 않는다. 그 모습은 빠리와 비슷할지 몰라도 그에 따른 이유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꼬레의 택시운전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일지 모르지만, 빠리의 택시운전사들은 다른 운전사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빠리에서는 토론을 자주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자들끼리 논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꼬레같은 경우 그 의견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을 가진 사람 또한 비판하는 미움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인들은 그 의견에 대해 비판할 뿐 그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고 서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없다. 나 또한 이것은 자주 느끼는 것으로써,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반 친구들과 토론을 하다보면,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아이에게는 적대감을 느끼게 되고,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생각하는 사람은 동질감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 인들의 모든 행동에는 ‘똘레랑스’ 라는 한 단어가 머릿속 깊숙히 인식되고 잇는 것 같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존중해줘야 내가 남에게 존중받을수 있다는 생각, 한국인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행동으로 실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한국인들의 생활에서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변화, 올바르게 사용되는 세금, 내가 보장받기 위해 내가 지켜야할 의무(납세의 의무를 말하고싶다. 요새 체납자가 많아 TV방송에서도 체납자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등등, 꼬레는 참으로 문제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것 같다. 무시당하거나 외국인들이 나쁜 시각으로 한국인들을 바라보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이 책에 나오는 한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한국, 중국, 일본인을 구별하는 방법등)
이 책에 보면 종종 프랑스어를 우리나라말로 그대로 적어놓았는데, 나는 그것에 굉장히 만족한다. 교과서를 보며 배우는 것 보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보게된 프랑스어가 나에게 더 쉽게 다가와서, 손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자면, 이 책을 읽고서 내가 배우는 프랑스어에 대해 조금 더 친근감이 생기고, 언어라는 것이 언어 그 자체만 배운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 그 나라의 사회나 문화적으로 알게된다면 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일년동안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잊지 못할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