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g나는선생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읽고
나의 진정한 꿈은 선생님이다. 그러나 나는 돈을 잘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만약에 내가 선생님이 되었을 때 학생들 누구나 나를 좋다고, 멋지다고 생각해준다면 그건 교장선생님께서 날 인정해 준 것보다 이 세상선생님들이 날 인정해준 것 보다 기쁠 것이다. 아니, 영광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아이들은 나에게 쉽게 맘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다. 나름대로 각각 자신의 맘에 아픈 것들도 있고 선생님은 남이라는 생각에 참견이라는 생각에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다. `데쓰조` 이 책의 주인공이자 고다니 선생님의 제자로써 성격은 아주 폐쇄적이고 파리를 기르는 특이한 소년이다. 하지만 이 아이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고다니 선생님의 많은 사랑과 노력으로 데쓰조는 그나마 마음을 조금씩 연다. 특히 파리로 선생님과 친해졌는데…(생략)

기해서 내 가슴에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그렇지 않다. 언제나 묵묵히 들어주며 조언해주며 비밀로 간직해주며.... 하지만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선생님은 드물다. 내가 원하는 마음이 따뜻한 선생님만은 영원히 내 가슴속에 담아두어야 하지 싶다.
여기서 몇몇 선생들은 "모두를 위해서 피해를 주는 한사람은 없어져야한다". 라는 편견을 가졌던, 배경만 보고 더럽다 여겼던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순수한눈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다. 이리저리 논리적으로 짜맞추어 최대한 좋은 말로 가장해내어 모두를 위하는 것처럼 꾸며내는 위선적인 선생님들이 우리주변에는 참 많다. 가끔 `뭐가 그리 대단한거지? 선생이면 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 학생들도 잘못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을, 아니 그 전에 우리의 배경이 무슨 잘못인가? 세상에는 착하고 선하고 우리 맘을 아는 선생님들보다는 우리를 업신여기는 선생님들이 더 많다.
이 말 뜻을 알겠는가? "산으로 데려가면 데쓰조는 곤충을 기를 겁니다. 강으로 데려가면 물고기를 기르겠지요. 하지만 나는 아무데도 못 데려갑니다. 이 녀석은 쓰레기가 모이는 여기밖에 모르고 기껏해야 파리밖에 없는 뎁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 그저 세상에서 정해주는 대로 흘러 가는곳으로 거역할 힘도 없이 살고 있을 뿐인데 ..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나도 잘하고 싶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차가운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푹하고 꽂혀버린다. 언뜻 던졌던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나는 그걸 너무나 잘 알고 준, 이사오, 게이코, 도쿠지, 시로, 다케오도 알 것이다. 어리지만 알 수 있기에 너무나 어른스러운 준이 내 가슴을 울렸다. 어른스러운 그 마음이 너무나 예뻐보였다. 하지만 모두들 이렇게 힘든 세상에서 서로간의 보살핌과 묵묵함으로 자신들의 행복을 함께 찾고 모두의 즐거움을 얻게 된다. 책을 덮은 후 무엇인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허무하다랄까? 난 선생님이 될 수 있으려나?` 우리는 그렇다. 항상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고 하면서도 언뜻보면 나도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깨달은 후에 고치기는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 그런 나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애처롭게 생각된다. 세상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 그분들도 자신들의 마음이 더러운지 깨끗한지는 모를 것이다. 자신이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측은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게 될 때부터 그 선생님들은 이미 우리를 다른 세계로 밀어 넣어버린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다만 살고있는 환경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주위의 눈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난 믿는다.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언젠가 우리를 알아주기를 우리도 사람이고 우리도 학생이고 우리도 밝게 웃을 수 있고 우리도 더럽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선생님들이 언젠가 이것을 깨닫게 된다면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맑은 미소와 우리를 그들과 함께 같은 세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도와준다는 것은 돈을 쏟아 주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고다니 선생님처럼 손을 잡아주고 마음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머리를 보드랍게 쓰다듬어주며 칭찬도 해주고 한 가족처럼 대해줄 수 있다는 것이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세상의 많은 선생님들 그리고 선생님이 될 나에게 항상 이 마음가짐을 다져주었으면 싶다. 난 꼭 내 마음흐르는 대로 아이들의 누나처럼 언니처럼 엄마처럼 볼 수 있듯이 언제나 따스한 손을 내밀어 놓을 것이다. 항상 기다릴 것이다. 내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잡을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속에 손을 내밀어 놓을 것이다. 많이 어렵겠지만 고다니 선생님처럼 아다치 선생님처럼 따스히 나만의 사랑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봐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