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나는선생님이좋아요를읽고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를 읽고 >
처음에 읽을 때에는 그저 방학숙제로 독후감을 쓰기 위해 읽게 된 책이었다. 한마디로 억지로 읽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읽을수록 책을 되게 잘 골랐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쏙 빠져 들었으니까…….
이 책을 매우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에 독후감이 더 잘 써질 것 같다는 생각이 왠지 모르게 든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데쓰조’ 라는 아이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리고 그 속 마음 조차도 굉장히 외로운 아이라고 볼 수 있다. 쓰레기 처리장에서 사는 ‘데쓰조’는 더럽다는 편견과 가난 하기 때문에 사회에게서 무시를 받으며 자랐다. 그렇기에 ‘데쓰조’ 의 마음은 마치 자물쇠로 꽁꽁 잠가 누구도 못 들어 오게 하려는 듯 굳게 닫혀 있었다. ‘데쓰조’ 에게는 친구도 없다. ‘데쓰조’ 는 굉장히 소외된 대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데쓰조’ 같은…(생략)

있지 못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해서 불우 이웃을 돕는 다고 나서서 설치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일이야 말로 마음에서 우러난 진정한 따뜻한 봉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데쓰조’ 의 관심사는 오로지 파리다. 파리를 좋아하고, 키운다. 마치 애완동물처럼
일반 사람 같으면 이해할 수 없다. 나 역시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도대체 ‘데쓰조’ 는 더러운 벌레 파리를 왜 키우는 것일까?
더럽고, 귀찮고,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않고 피해를 입힌다고 생각해서 파리채로 쉽게 죽이는 파리를 키우는 ‘데쓰조’ 가 이해 되지 않았다. 이런 ‘데쓰조’ 의 선생님인 ‘고다니’ 선생님도 나처럼 생각했었던 듯싶다.
파리를 개구리의 먹이로만 생각하여 ‘데쓰조’ 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데쓰조’ 는 자신의 맘을 알아주지 못하는 ‘고다니’ 선생님이 미워 ‘고다니’ 선생님에게 또한 마음의 문을 닫고,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가오려는 선생님을 거부한다. 책을 계속 읽다 보면 ‘데쓰조’ 가 왜 파리를 정성껏 키우는 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데쓰조’ 는 파리에게서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발견한 것이다.
자신과 파리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느끼고 파리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초라하고 외로운 파리의 모습에서……. 나는 이 부분에서 ‘데쓰조’ 에게 측은함을 느꼈다. 고작 어린 아이일 뿐인데……. 엄마, 아빠에게 재롱 부리고 예쁨 받는 어린 아이일 뿐인데 파리에게서 자신의 처지를 느끼다니…….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느꼈던 부분이었다.
‘고다니’ 선생님도 그런 ‘데쓰조’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선생님의 노력이 통했는지 ‘데쓰조’ 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둘은 파리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데쓰조’ 의 파리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나는 이런 ‘데쓰조’ 를 보고 부러웠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좋아하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아직 뚜렷하게 장래 계획이 없는 나로써는 너무 부러운 일이었다. 나는 아직 특별한 재능도 꿈도 없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게 한 개는 꼭 있다던데 나에게는 뭐가 있을까?
나도 ‘데쓰조’ 처럼 더욱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고다니 선생님 또한 대단한 것 같다.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는 ‘데쓰조’ 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는 게 쉬운 일 같지만 사실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데쓰조’ 는 파리를 키우는 특이한 취미까지 갖고 있었는데 이해하려 노력하고 글을 모르는 ‘데쓰조’ 에게 ‘데쓰조’ 의 관심사인 파리를 통하여 글을 깨우치게 한다. 이렇게 ‘데쓰조’ 의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어준 고다니 선생님의 모습은 인상 깊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다시 가서 도서목록을 또 한번 살펴봐야겠다.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더 좋은 책을 놓쳤을 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