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름답다를 읽고 나는 아름답다를 읽고

나는 아름답다를 읽고
지은이 : 박상률
출판사 : 사계절
나는 아름답다라는 책은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접하고 싶진 않은 책이었다. 선생님께서나 친구들 대부분이 ‘너무 지루하다.’, ‘결말이 허무하다.’, ‘별로 재미없는 책이다.’라는 들의 평을 한 것도 사실이거니와 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평판이 좋지도 않고 제목도 단조로운 그저 흥미 없는 필독도서 따윈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의 독후감 한 글귀를 읽고선 내 마음이 바뀌었다. ‘남 선우의 꿈은 시인이다.’라는 글귀였다. 남 선우가 누군지 보다는 그냥 ‘시인’이라는 말에 눈길이 꽂혔다. 평소 시 쓰는 것과 읽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덕에 나는 시를 많이 접하게 되었고, 그래서 국어에서도 항상 시가 있는 단원을 좋아한다. 그에 더해 이 책에는 무언가 많은 의미를 내포한듯한 시어 같은 이미지의 표현들이 나온다는 친구의 …(생략)

도 아닌 듯 여겨질 것만 같았다. 그런 불쌍함을 느낄수록 나는 남 선우의 인생에,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과, 인생의 불행과 행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했다.
책의 마지막 장이 가까웠을 즈음에 석가모니가 태어나서 처음 했다는 말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을 통해 ‘자기 자신은 소중하고, 인간은 소중하며 누구나 존귀하고 아름답다.’라는 사실을 남 선우는 깨달았고, 나 역시 그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남 선우의 깨달음을 통해서 그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비교적 흥미 있게 읽었던 만큼, 끝이 허무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것과 반대로 지금의 내 모습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 깨달은 남 선우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