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를 읽고 희망의증거

누구나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설득하기 힘든 것이 자기 자신이지만, 일단 자기 자신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기 이전의 나는 여러개의 나로 분열되어 수시로 갈등한다. 갈등하면 힘이 모이지 않고 분산된다.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하나하나 제거된다. 하나의 목표만 설정된다. 이것이 바로 꿈을 보는 자기만의 눈이다!
내가 읽었던 책의 일부분이다. 자기 자신을 설득하고 용기를 내도록 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런 힘들고 어려운 일속에서 자기 자신이 일궈낸 결과물을 보게 된다면 그런 고생은 없었던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힘든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 훨씬 더 달고 기쁜 것이다.
서진규는 어렸을 때 머리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오빠들처럼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긴 하였지만 머리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생략)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특별히 안고 있던 기술이 없어 열아홉의 나이로 가발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그렇게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가발공장에서 나와 골프장의 식당 종업원으로 재취업하고 또 다시 작은 여행사의 경리로 취업한다. 이시기에 첫사랑을 겪게 되지만 부자인 그와 가난한 그녀는 이별의 고통을 맛보게 된다. 그는 곧 결혼 날짜를 잡지만 그 소식을 접하고 몇 달 동안 넋이 나가 죽음과 자살을 생각한다.
비자 신청후 2년만에 비자를 받고 그녀는 미국의 뉴욕에서 쭉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아는 사람의 소개로 캘리포니아로 향해 한국 나이트 클럽에 취업해 돈을 번다. 한국에서 합기도 시범 경기를 위해 몇몇 한국 사람들이 방문했다. 그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멋진 사람과 사랑에 빠져 그의 청혼을 승낙한다. 결혼전 그녀에게 말한적이 없었던 그 남자는 그녀에게 한국에 있는 4살된 딸을 밝힌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사랑의 힘으로 잊어버리고 임신한 몸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한 회사의 경리사원, 밤에는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일했다. 그러나 식당 일이 유난히도 바쁜 날 밤 발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열심히 음식을 나르고 빈 그릇을 치웠다. 이상한 통증으로 화장실로 향한 그녀는 속옷이 흥건할 정도로 피가 흐르던 것을 알게 된다. 그 날 이후 사흘 정도를 푹 쉰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녀의 결혼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랑에 빠지면 단점까지도 좋아 보인다. 사랑에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했고, 근본적으로 봉건적 남녀차별에 한을 품고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전형적인 남성 우월론자였다. 남성 우월론자와 남녀 평등주의자의 갈등, 갈등은 수시로 남편의 폭력을 불러왔고 그럼에도 그녀는 남편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밖에 없었다. 이혼을 생각했지만 책임 져야할 자식 때문에 피할 방도로 미군을 떠올리게 된다.
미군이 되어 오랫동안 지켰던 가정과 파탄을 맞는다. 그런 아픔을 잊기 위해 그녀는 더욱더 군생활을 열심히 악착같이 한다. 성공비결중의 하나가 제시되어 있다. 나를 파악하고 나를 장악하는 것. 이것은 예부터 알려진 말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리스트를 작성한다.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준비해야 할 것. 이 세 가지 문제에 답할 수 있다면,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희망에 도전하는 나를 알고 있다면, 그 희망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 그런 후엔, `죽을 각고`를 하고 희망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서진규 씨는 어떠한 일을 할 때마다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문제점들을 파악했다. 일을 하기 전에는 항상 계획을 짜고, 가장 실용적인 방법을 찾고, 최선의 노력을 들여서 결국엔 이루어 냈다.
나에게는 서진규 씨와 같은 자신감이 없다. 중학교까지만 해도 난 내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 또 나누어져 조금은 더 실력이 좋은 아이들이 모이게 되었다. 심화반 수업 중에 조금만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힘들어 할 때가 생기고 반 전체가 모여 있는 수업시간 역시 나에게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온다. 역시 중학교 때와는 틀리다. 모두들 열심히 한다. 나 역시 이제부터라도 자신감을 갖고,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해나가 볼 것이다.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할 수 없지만 누구도 탓 할 수 없이 내 탓일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시간 동안 같은 노력만 가지고는 그 성적 그대로 밖에 유지할 수 없다고 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