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를 읽고나서 나는 희망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
이 책의 주인공 서진규는 그 당시에 남성의 몸으로도 쉽지 않았던 외국으로 이민을 그녀는 단돈 100달러만을 손에 쥔채 미국으로 떠난다. 그녀는 1948년 가난한 어촌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나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가발공장 여공에서부터 골프장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고단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단신으로 미국에 식모살이를 하러 떠나게 된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대학을 졸업한 서진규는 자신을 밥먹듯 폭행했던 첫째 남편과 양녀를 구타했던 둘째 남편의 결혼 생활에 일종의 회의감을 느끼고 군에 입대한다. 그녀는 군 입대 후 20여년간을 여군으로 살아오다가 50세가 다된 나이에 군을 나와 하버드에서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나에게 서진규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질문 한다면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이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유년 시절 그녀는 엿장수의 딸이었던…(생략)

모두가 그녀를 문제아라 생각했지만 서진규 그녀는 성아를 포기하지 않았다. 형편없는 성적표를 들고 온 자신의 딸아이를 그녀는 결코 나무라지 않았다. 그녀는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자신의 딸을 `멋진 반항아`로 키우고 있었다. 다만 그 반항의 방법을 비행이 아닌 성공으로 잡아줬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딸에게 `공부해라`라는 말 대신 `너의 목표에서 한시라도 눈을 떼지 마라`라는 말을 그녀의 딸에게 해주곤 했다고 한다.
그녀의 교육에는 또 다른 점이 있다. 그녀는 딸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이 진정 딸이 잘못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었고 그녀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했다. 그리고 아무리 딸아이가 큰 잘못을 했을 지라도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이를 야단 치지 않았다. 그녀는 감정적인 체벌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어렸을 때부터 겪어왔던 터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교육을 받아온 그녀의 딸아이 성아는 지금 그녀와 같은 ROTC정교 훈련을 받고 있다. 그녀의 딸 성아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녀의 딸아이에 대해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자기 엄마를 닮겠다며 굳이 장교의 길을 선택한 내 딸 성아는 내 삶의 첫 번째 증거였다. 동시에 가슴 벅찬 감동인 것도 분명하다. 어렵게 성아를 키운 얘기를 정리한 이번 교육 에세이가 우리 모녀를 자화자찬하려는 것일 순 없다. 한국의 많은 부모님들을 위해 내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이다." 그녀는 자신의 희망의 증거의 첫째를 자신의 딸아이 성아라고 말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딸의 삶을 바탕으로 또 한 권의 에세이를 펼쳐 냈다.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가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도 희망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그만큼 희망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말하며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희망이 없는 삶이란 것은 죽어 있는 것과 같다. 이 책을 읽고있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던 말이었다. 요즘 시대 사람들은 모두 획일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들의 삶도 나름대로 목표가 있고 꿈이 있겠지만 서진규가 강조한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획일화 된 삶 나 역시 그 획일화 된 삶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획일화가 되어 가는 그 속에서 내 인생 속에서 희망이란 단어를 가슴속 깊이 새겨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