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빠리의 택시운전사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를 읽고
필독도서 중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라는 책이 목록에 적혀 있었다.
예전부터 제목을 들어온 책이었는데, 마침 집에 그 책이 있어서 이번 겨울방학에 읽어보았다.
책을 한 번 훑어보았을 때, 책이 너무 빽빽하고, 글씨도 적어서 어렵진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읽어나갔는데, 처음에 지은이의 말투는 내가 생각한 그런 말투가 아니었다. 예를 들면, ‘...~하셨나요? 그러셨군요! 정말이세요?’ 하는 식으로 정다웠다. 그렇게 해서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처음부분만 다정한 말투였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보다는 읽어나가기 쉬웠다.
지은이의 여러 가지 빠리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눈에 아른거리듯 하면서 읽은 이야기가 ‘지은이의 망명신청’ 이었는데, 코끝이 찡해지는 …(생략)

, 부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계속 읽어가면서 비교해보니, 지은이는 운도 좋았지만 운을 얻으려고 노력한 것은 없으며, 지은이 스스로 자신을 위해서 택시운전사를 하기 위해 겸손하고, 바르게 해동하는 지은이를 보면서 그 운을 부러워했었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내가 얼굴이 붉어지면서 읽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한 두 부분이 아니었다. 지은이가 택시운전자 생활을 하면서 가끔씩 적어놓은 프랑스인과 한국인의 특징이었는데, 다행히도 한국인이 좋은 쪽 이라면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을텐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그동안 내가 평소에 해왔던 생활에 대해 매우 부끄러움을 느꼈다. 매너적이며 친절하고 여유있는 사람은 프랑스인이었고, 비매너적이고 성미가 급한 사람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세 사람의 손님이야기였는데, 외국인으로 착각하면서 지은이를 마구 뒤에서 비웃으면서 자신들 멋대로 떠드는 그들을 보면서 혹시나 내 부모님도 그러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반성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였고 반성하기도 하였으며, 애국심 비슷한 감정을 느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가장 내가 크게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지은이의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내가 당장 빠리로 달려가서 택시운전사를 할 수는 없지만, 지은이의 눈물 감춰진 노력들은 내가 감히 따라한다고 하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일들이며, 그렇게 되진 않더라도 나 역시 이 자리에서 열심히 내 할 일에 대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다짐을 깊게 되새기게 되었다.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된다면 그때는 좀더 다른 시각으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