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네 집 그 여자네 집

그 여자네 집
아마 고등학생이라면 이 소설은 당연히 읽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1단원에 있는 소설인데 이 소설을 처음 봤을때 이 책의 저자 `박완서`라는 이름이 먼저 보였다. 이 저자는 내가 중학교2학년때 무척이나 감명깊게 읽은 `옥상의 민들레꽃`이라는 소설의 저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나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옥상의 민들레꽃처럼 이 소설도 나에게 무언가 큰 감동을 줄 것 같았다. 더군다나 특이한 것은 앞에 소설이 있음으로 해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암시한다는것이 매력적이었다.
이글의 주된 내용은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러브 스토리이다. 보통 러브스토리는 중간에 두 주인공이 고난을 겪고 힘든 상황에 처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모든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해피엔딩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소설은 둘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않아서 나의 안타가움을 더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만득이와 곱단…(생략)

보다는 끝까지 책임감을 다하는 사랑,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삳대방을 배려하는 사랑, 육체적인 면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랑을 만득이는 한 것 같다.
순애와 결혼할 때 그토록 울었던 만득이의 마음은 어떨까? 정말 이 부분에서는 나도 만득이와 곱단이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진짜 울고싶어 펑펑 울고싶었을 것이다.
이 책의 또 한가지의매력은 결말의 반전이다. 곱단이와 만득이의 사랑만이 아닌 개인의 마음을 떠나서 우리나라 전체의 잔인한 6.25의 아픔까지 모두다 확대하여 그려내고있다.
솔직히 뒤 부문의 만득이가 편지를 쓰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순애의 말처럼 나도 만득이가 아직도 곱단이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구나.. 아직도 곱단이를 생각하며 사라가고 잇구나 하고 오해했었다. 끝에 소설속의 나` 가 만득이에게 따지듯이 내뱉은 말들은 내가 꼭 만득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어서 속이 다 후련했다. 하지만 곳 내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에 생각치도 못했던 만득이의 울음과 함께 만득이가 지금 껏 생각했던 것들.. 지금 만즉이가 곱단이에대한 감정들.. 개인의 아픔에서 우리나라 전체의 아픔으로 확대되어가는 과정에서 나는 `옥상의 민들레꽃` 서 느꼈던 비슷한 감동이 잔잔하게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