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들꽃

기억 속의 들꽃(윤흥길 지음)
이 이야기는 6.25전쟁 때 피란민들로 북적이던 어느 마을에 ‘명선’ 이라는 아이가 혼자 남겨지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전쟁으로 마을 주민들의 인심이 야박해져서 불쌍한 명선이는 그 마을의 골칫덩어리가 되고야 만다. 이야기 속의 서술자(나)는 그런 명선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왔는데, 나의 어머니는 명선이를 쫓아내려고 하지만, 명선이가 금반지 하나를 내놓자 어머니는 좋아라하며 그녀를 받아준다.
그러나 명선이가 내놓은 금반지 하나의 효력이 금새 떨어지자, 어머니와 아버지는 명선이를 구박하고 명선이는 나의 부모님께 금반지 하나를 또 내놓는다.
나의 부모님은 이제 명선이가 금반지를 많이 숨겨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금반지를 어디에다 숨겨놓았는지 물어보는데 그 길로 명선이는 집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명선이는 며칠 뒤 동네 당산에서 꾀죄죄한 차림으로 발견된다.
그…(생략)

높이에 맞추어 행동하는 명선이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였고, 전쟁 때문에 소외받은 명선이의 매우 짧은 삶이 굉장히 슬프게 생각되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다’ 라는 것을 새로이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의 끝을 모르는 허황된 욕심 때문에 전쟁이라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그 전쟁으로 또다른 사람이 희생되는 것이다.
사람의 물질적 욕망이란 끝이 없는 것이지만 그 욕망의 정도만 소신껏 잘 조절해 나간다면 전쟁이란 일은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