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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들꽃
기억 속의 들꽃은 2학년 교과서에 실린 책으로 윤홍길이라는 작가님의 작품이다.
어느 누구든지 한국 전쟁 시대의 고통, 비참함, 참혹함은 알것이다.
이글의 시대가 바로 한국 전쟁이란 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었다.
한 떼거리의 피란민들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 남긴 소녀는 이글의 주인공 명선이다. 명선이를 알려주는 짐짝과 쓰레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선물 같기도 한다며 명선이에 대한 소개를 하며 피란민들이라는 단어로 하여금 시대를 우리에게 알게 해준다.하지만 이글의 주인공 명선이는 급박하고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전쟁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처음에는 남자 행세를 하게 된다.. 대충 내용을 요약해봤다.
소녀는 우리 마을 우리 또래의 아이들에게 발견되어 처음부터 매우 지저분하고 망측스러운 아이로 인식되었다. 우리들 역시 더러웠지만 소녀는 우리 못지 않게 더욱더…(생략)
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할머니 편에 우리 오뉘를 묶어 마을에서 멀리떨어진 고모네 집에 잠시 피란시킬 작정이었다. 간단한 옷보따리를 챙겨 누나오 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피란길을 떠났다,, 피란길이 소풍이라도 떠나는듯 마냥 즐거웠다. 적막에 싸인 공동 묘지 옆을 지나면서도 나는 조금도 무서운 줄을 몰랐다. 누나는 오히려 한술 더 떠 노래를 흥얼 거렸다.갑자기 누나의 노래가 뚝 그쳤다. 저 쪽 멀리에서 먼지구름을 끌면서 오는 오토바이를 나는 보았다. 난생 처음으로 인민군들과 맞닥뜨리는 순간이었다.
누나는 얼이 빠진채 아직도 노래를 흥얼거리자 할머니께서 누나의 입을 틀어막았다.피란을 가는동안 인민군들 누구도 시비하지 않았다. 할머니께서 인민군의 굴속에서 겨우 빠져 나왔을 때 더이상 못가겠다고 하시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셨다. 내가 처음으로 소녀를 발견한것은 한나절로 끝나 버린 그 피란길에서 돌아온 바로 그 이틑날이었다.
학교를 향해 몰려가고 있었다.
"얘" 하며 생판 모르는 녀석이 간드러지게 나를 불렀다. 생김새가 어딘지 모르게 도시 아이 같았고 여자처럼 생긴 녀석이었다.그러더니 굷어서 배가 고프다며 우리집에 가자고 하면서 녀석은 앞장섰다.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를 불르고 났더니 엄마께서는 내옆에 붙어있는 녀석을 보시더니 나를 흘기셨다.
그 녀석은 인사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엄마께서는 밥없다고 하시면서 딴집으로 가보라고 하셧다. 하지만 녀석은 갑자기 작은 동그라미가 노란 빛깔을 뽐내는 것을 엄마께 보여드렸더니 엄마의 눈은 휘둥그레지면서 태도가 바뀌셨다.
숙부네가 떠난 담에 그 자리에 있었다 한다. 엄마는 밥을 차려주고 먼촌 일가로 우리집 부엌에서 일하는 정님이 한테 같은 방을 쓰라고 하셨다.정님이는 달갑지는 않았으나 달리 방도가 없었다.
우리가 놀러갈때면 하라는 일은 안하고 죽어라 우릴를 쫓아오는 명선이는 가끔 동네 아이들과 싸움을 하면 계집애처럼 손으로 꼬잡고 싸워 놀림을 받는다. 어느날 명선이는 부모가 죽던 얘기를 해줬다.비행기 공습을 받고 엄마가 자신을 눌르고 있길래 떠밀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죽어있다 하였다.그로부터 며칠후 엄마와 아빠께서는 금가락지만큼의 가치가 떨어졌다면서 소녀를 쫓일 생각을 하였다. 그리하여 밥을 안주고 배길라 했더니 또 어디선가 저번것 보다 굵은 금가락지를 가져와서 보여드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가운 기색은 커녕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셨다.명선이를 다그치자 주었다면서 한참을 다그치자 집을 나갔다.그로부터 며칠동안은 명선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낮더위가 한풀 꺾일 무렵에야 명선이는 당산 한 나무 위에서 발견되었다. 소녀가 비명을 질러 사람들을 불러모은 결과였다.동네사람들이 거의다시피 모이고 아버지도 뒤늦게 오셔서 타일러 내려 오라 하셨지만 끄덕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할수 없이 곡예를 하시듯 명선일 안고 내려오셨다, 하지만 명선이의 알몸은 소년이 아닌 소녀였다. 지금까지 남자인줄만 알았던 우리가족과 동네사람들은 모두 놀랐다.엄마의 치마자락으로 명선이의 몸을 가린채 있으려니 아빠는 명선이의 이름표 같은 글을 읽고 동네사람들에게 명선이를 건들지말라며 엄포를 내리셧다. 그 쪽지의 내용은 명선이가 잘사는집 혈육이라는것을 뜻하였다.
그일이 있은후 명선이와 함께 만경강 다리 위로 올라가 저끝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명선이가 마치 곡예를 하듯 다리를 건너왔으나 나는 현기증을 느끼며 못하였다.며칠후 역시 다리에가서 명선이가 나에게 내기를 걸었다. 다리를 건너보라고 하지만 노력한 것과 달리 또한번 현기증을 느끼고 하지 못하였다. 그때 명선이는 다리 저만치 가서 한 꽃을 꺽고는 이게 무슨 꽃이냐며 물어왓다, 하지만 나도 처음 보는 그 꽃을 머뭇거리며 쥐바라숭꽃이라 알려줬다. 명선이는
"쥐바라숭꽃.. 앙증맞게 생겼구나"하며 또다시 위험한 곡예를 하였다. 그순간 쥐바라숭꽃이 다리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그것이 명선이한테서 금반지를 받는 마직막 순간이었다. 그 날도 다리로 가서 놀고 있는 중이었다. 명선이가 한창 다리위에서 즐기는 중 갑자기 굉장한 폭음이 울렸다. 호주기 편대가 떠 가고 있었다. 그순간 나는 서울 아이한테 다른 것은 도무지 무서워할 줄 모르면서도 유독 비행기만은 병적으로 겁을내는 것이라는것이 생각났다, 명선이가 한 송이의 쥐바라숭꽃이 되어 다리아래로 떨어져내렸다.
명선이가 사라진 후 나는 혼자 다리로가 모험을 하였다. 아무도 보지 않으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였다.드디어 다리 저편까지 도착하여 다시 오려는 순간 햇빛에 반사되어 노랗게 반짝이는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금가락지 였다. 나는 그 동그라미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송두리째 놓치고 말았다.
이렇게 이야기는 막이 내린다.
전쟁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자 아이처럼 행세한 명선이는 어렸을적 부모님이 자신을 살려내고 비행기의 공습을 받아 꼭 싸울때는 깔렸다가도 무서운 힘으로 떨쳐내고 일어나곤 하는 장면도 있었다. 사람이 한번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을 잊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전쟁때문에 비참했던 우리들의 조상과 인심이 얄팍해져만 가는 어른들, 그리고 한 소녀의 죽음으로 하여금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준 글이었던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평화는 얼마나 소중한것인지를 알수 있으면 한다.또한 전쟁이란 무서운것이 다시는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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