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사와 T교수를 읽고 김강사와 T교수

김강사와 T교수
저자 : 유진오
출판사 : 두산동아
단편문학전집에서 이 소설을 찾은 나는 열심히 김강사와 T교수를 읽기 시작했다.
김만필은 일본의 제일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문화 비판회에 관계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일년 반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가 조선에 와있던 H과장의 권유로 일본인 H학교에 시간강사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그곳의 분위기는 매우 차가웠고 그런 그곳에서 김강사에게 친근히 대해주었던 사람이 바로 T교수였다.T교수는 주의해야 할 학생이 누구누구며 그곳의 교사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 때문에 김강사는 T교수를 좋은 사람이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자기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주의해야 할 학생인 스즈키까지 알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가 T교수와 교장에 의해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날 H과장이 만나 잔다는 소식을 들…(생략)

내가 이 시대에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아마 세속적인 요령을 피울 줄 모르는 나약한 지식인, 김강사가 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나는 남에게 아첨 떨고 그 따위 짓을 해서 높은 지위를 사고 부를 얻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김강사가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어떻게 보면 자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T교수가 옳은 것 같기도 하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사회에 인정을 얻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은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부와 명예를 버리더라도 정직하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