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단 사놓고 손에 쥐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 데 비해 다 읽기까지는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나무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 따위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주인(나)을 맞은 이 책은 구입 후에도 책상 위에서 상당 시간 동안의 풍화 작용을 거친 뒤 딱히 할일이 없어진 주인의 손에 겨우 들렸으나,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거침없이 읽혀버린 것이다. 서문 첫줄부터 저자는 "일상이 지겨울 때 우리는 만사 제쳐두고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는 낭만시대의 여행일 뿐이고 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