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조금 다를 뿐이야 나와조금 다를 뿐이야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이 책의 제목은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라는 책이다. 첫제목은 맘대로 병에 걸린 수아 이다.
공부 시작종이 울리자 영무는 교실문쪽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바로 자신의 고종 사촌인 수아가 전학을 온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교실문이 열리고 선생님과 함께 들어오는 수아! 예쁜 내사촌 수아. 아이들 모두 수아를 보고 예쁘다며 부러워 하고 있었다. 이에 영무는 수아가 내사촌이라는 이유로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제 선생님은 수아에게 자리를 정해 주려 하였다. 그 때 영무는 손을 번쩍 들어
“선생님 고모가 수아 잘돌보랬어요”
라고 말을 하였다. 선생님은 알았다는 듯 영무 옆에 수아를 앉혀 주었다. 영무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수아는 수학시간에 갑자기 학급 문고의 책을 맘대로 가져가서 읽는 것이아닌가. 선생님이 들어가라는 말을 하였지만 수아는 들은 체도 안하였…(생략)

항상 영무에게 맛있는것과 좋은 장난감을 사주면서 수아를 잘 돌봐달라고 하셨다. 하지만 영무는 학교에서 수아를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 였다. 어느 날은 성남이를 시켜서 수아를 때리게 했는데 그게 발각되어서 고모에게 혼을 나고 아빠에게 벌을 받았다. 이 벌은 정말 보통 벌이 아니었다. 그 벌은 바로 아침마다 수아를 학교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였다. 자신이 잘못을 했었기에 뭐라 할 수 도 없고 할 수없이 그렇게 하기로 아빠와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1주일 후. 영무네 학교에서 소풍을 갔다. 그날 도 역시 아빠와 약속한 벌 때문에 어쩔 수없이 수아와 같이 다니게 되었다. 수아와 함께 손까지 묶고서 말이다. 손을 묶고 다닌다는 것은 정말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또 화장실을 갈 때도 얼마나 불편한지. 하지만 약속한 벌인걸 어쩌겠나.
이런 모습들을 곁에서 바라본 선생님. 그리고 몇일 후 애국조회시간에 영무와수아는 착한 어린이 상을 받게 되었다. 그 때 교장선생님 자리에 앉는 수아! 역시 가만히 있을 수아가 아니었다. 영무는 당황하기는 했지만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지금은 수아의 행동보다는 교장 선생님앞에서 상받는다는 기쁨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다음날 영무와 수아는 할아버지와 함께 흥부전을 보러 갔다. 또 문제를 일으킨 수아! 맘대로 어딜 갔는지 없어지고 만것이다. 그래서 한참을 찾고있었는데 다름아닌 바로 앞 무대위에 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춤은 어른들이 추는 춤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수아도 잘 하는 것 이 있었네.. 괜시리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학교에가서는 친구들에게 수아가 흥부가를 잘 한다면 마구 자랑을 하였다. 그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은 수아에게 흥부가를 시켰다. 그러나 꿈 쩍도 안하는 수아! 수아 얜 또 왜 그러는 거야.. 으이구. 영무는 한 번만 해보라고 마구 부탁을 하였다. 그제서야 흥부가를 시작 하는 수아를 보고 아이들은 깜짝 놀라는 눈길로 바라보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더욱 우쭐해졌다. 그 후로 수아는 흥부가를 잘하는 아이로 전교 뿐만아니라 마을 어른 들에게까지도 소문 이 났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어른들은 수아에게 한 번만 흥부가를 해보라며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역시 나 또 꿈 쩍 안하는 수아. 영무가 부탁을 하니 역시나 흥부가를 시작 하는 수아. 영무는 그냥 수아의 재주를 보여주기 아까워 어른들에게 관람료로 돈을 걷어가며 수아 재주를 보여 주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고모에게 발각이 되고 만 것이었다.
집에 돌아가 아빠에게 수아를 이용하여 돈을 받았다면서 된통 꾸중을 들었다. 영무도 그동안 수아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받았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영무만 자꾸 혼냈다. 영무는 너무나 억울한 맘에 그동안 수아 때문에 받았던 피해들을 들여가면 마구 대들었다. 그 때 그 대화를 들은 고모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영무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가. 영무도 수아에게 많이 못되게 굴었었는데, 영무는 자기가 한말이 너무나 미안하여 고모에게 사과를 하였지만, 고모는 자기가 미안했다며 전학을 시키겠다고 한다. 그리고 몇일 후 고모는 수아가 다닐 수 있는 한 장애인 복지 학교에 전학 시킨다고 하였다.
이제 자신이 그토록 귀찮아 했던 수아가 정말로 가는 것이었다.
평소엔 수아가 없어지면 시원 스러울 거라 생각 했었는데, 막상 간다고 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였다.
드디어 수아가 전학 가는 날!
영무는 아빠와 함께 만든 예쁜 개집을 수아에게 작별 선물로 건내 주었다. 수아는 그 선물을 받고 너무나 좋아하였다. 이에 같이 기분이 좋아진 영무. 그러나 그 기분도 잠시 이제 수아가 자동차를 타고 정말 여기를 떠나가고 있었다.
영무는 이에 눈물을 흘르며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앞으로는 더 잘해야줘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정신장애라고 하면 우리는 미리서부터 우리와는 다른 이상한 아이로 판정을 해 버린다. 그리고선 이상한 점이 조금이라도 발견하면 이해하려는 생각은 안하고 마냥 놀리기에만 재미를 느끼곤 한다.
이 책의 제목 과 같이 그냥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인데 그것을 이해하려하지는 않고 편입견부터 갖는 우리들을 보니 한심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였다.
장애인들의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시선이 아닌가 한다. 물론가끔 피해를 볼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참고 이해 하려한다면 정말 살기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난 그렇게 생각 한다.

ㅡend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