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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 / 안철수 외 13인 / 정음출판사
이 책은 우리 시대 명사 14인이 자신들의 성공사례를 담은 인생지침서로서 줄과 줄의 간격이 아주 광활하여 - 물론 내용 또한 - 읽는이를 편하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주로 사회에서 성공한, 성공했다고 불려지는 사람들은 우리와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왔지만 이 책을 통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도 또한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과거엔 우리와 같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소년이었다. 다만 그들은 그들의 청소년기, 지금 우리도 겪고 있는 그 때부터 그들의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갈망하며 열정이 있었다.
난 이 책 속의 14인에게서부터 우리와는 다른 점을 크게 세 가지 발견했다.
첫째, 그들은 그들의 환경에 얽매이지 않았다. 이 책의 14인 대부분은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묘하게도 모두가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그런 자신들의 환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삶의 밑거름으로 삼아 더욱 성장했다.
둘째, 자신의 희망과 적성에 충실했다. 그들은 남들이 뭐라 비판하든지 자신의 의지를 당당히 밀고 나갔고 꿈을 이루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들에게 주위의 비판이나 가난, 고통 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4인은 실패를 무릅쓰더라도 하고 싶은 일들은 해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가능케 했던 것은 바로 셋째, 그들 14인 각각의 신념이었다. 스스로 신념을 세우고 그것을 지킴으로써, 그들은 온갖 고통과 갈등을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 자신만의 신념이 없이 사는 사람은 뇌사상태의 식물인간과 다를 게 없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성공과 행복의 비결은 특별하고 뛰어남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굳게 다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기 자신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반드시 이 14인과 같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들은 결국 단순한 수필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말은 단지 충고일 뿐이다. 우…(생략)
리는 이 충고를 참고하여 우리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려진 길이 아닌 자기 자신이 그려나가는 그런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테너 박인수 씨는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고…??라고 하였고, 영화감독 이장호 씨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성공의 환희를 맛볼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 청소년은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세대다. 한 번의 실패로 쉽게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내딛어 결국 결승점에 도달하고야마는 내가,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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