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남도 사람’을 읽고
옛부터 우리 민족을 한(恨)의 민족이라고 한다. 여기에서의 한은 절망적인 체념이 아닌 우리 민족 특유의 애절한 정서를 의미할 것이다. 부유하지도 않았고, 힘이 그리 세지도 않았던 우리 민족이었기에, 삶의 숱한 고통 속에 우리 민족의 한은 아주 독특한 색깔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우리 전통문화 여기저기에 침투하여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잘 드러나는 분야가 판소리가 아닐까 싶다. 나는 물론 판소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판소리 특유의 구수하고 애절한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