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를 읽고 일반독후감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목이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라고? 딱 제목만 봐도 관심과 흥미가 생기는 책이다. 대체 목이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아마도 사형에 관련된, 그러니까 재판에 관련된 이야기일까? 그렇다면 무슨 재판? 이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배달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역시, 내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평소 추리나 재판과 같은 장르의 책을 좋아했던 나는 10개의 세기의 재판이야기 중 2개를 순식간에 읽었다. 내가 읽은 것은 드레퓌스와 마녀재판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마녀재판? 마녀재판이라는 이름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무엇이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자세히 몰랐었다. 다만, 잔 다르크가 위대한 공을 세우고도 마녀로 몰려 화형에 처해져 죽었다는 것을 통해 무엇인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만 대충 짐작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게…(생략)

사는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어이없는 재판은 마녀재판만이 아니었다. 내가 읽은 또 다른 이야기 드레퓌스의 재판도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다.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해서 엘리트만이 들어갈 수 있는 참모본부에 수습참모로 임명이 될 만큼 우수한 성적을 지니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군인생활을 하고 있고 많은 부와 평안을 마다하고 평생 군인으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바로 드레퓌스였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자신들이 독일과의 전쟁에서 진 것이 드레퓌스가 정보를 유출시켰기 때문이라고 우기며 드레퓌스를 악마도로 보내고 감옥에 가두는 등 드레퓌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그렇게 하고 나서 ‘나는 고발한다’등 많은 사람들이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하자 몇십년이 지난 그 때에서야 뒤늦게 드레퓌스에게 유죄판결을 무효라고 인정했다. 비록 결국에는 무죄임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악마도와 감옥에 있으면서 그는 엄청난 외로움과 서러움에 시달려야 했을것이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참혹하고 잔인했을 불명예 퇴역식까지도 거행이 되었다. 무죄로 판결되었다고 해도 그 동안 그가 받은 엄청난 상처들은 어떻게 보상해 준단 말인가.
현재까지도 이러한 어이없는 재판들은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나치즘과 이탈리아와 일본의 파시즘 같은 것이 그러한 예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바보같은 짓을 되풀이할 것인가. 이제부터라도 그 어느 것보다도 가장 깨끗한, 청렴한, 정당한 재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