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혼이따뜻했던날들을읽고나서 독후감 내영혼이따뜻했던날들

어느 체로키족 꼬마의 성장기를 보며,
이 책은 오래전부터 우리 집 책장에 꽂혀져있었고, 나름 몇 번 읽었던 책에 속했던, 그런 책들 중에 하나다.
이야기는 작은 나무라 불리는 체로키족 꼬마의 어머니가 죽고 장례식에서부터 시작이된다.
서로 꼬마를 맡지 않으려고 떠넘기는 장면을 보고,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직 인정이 남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나무가 서 있던 할아버지 다리를 잡아서일지,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작은 나무를 맡고 싶어했는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작은 나무를 맡게되었다.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개들과 산에서 살면서 현대문명과는 좀 동떨어진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
자연과 함께 숨쉬는 법을 배우고, 자연에 대한 법칙도 배우고, 비록 불법이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위스키를 만들어 개척촌에 팔면서 10센트가 되는 그 자그마한 돈을 모아…(생략)

요일이면 윌로 존이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교회에 갔다. 윌로 존의 얼굴에는 늘 그림자가 쳐저있었는데 작은나무가 개를 선물 한후 밝아 지게 된다.작은 나무는 신체적 연령과, 정신적 연령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남을 위해주고, 배려해주고... 내가 작은 나무 나이일 때 나는 어디서 무얼 했나 한심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윌로 존이라는 사람도 만나고, 파인 빌리라는 사람도 만나고 와인 씨를 만나가며 점점 성숙해지고 삶을 배워가는 행복한 과정에서 작은 나무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몇몇 사람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작은 나무를 키우기 부적합하다고 하여 고발을 한 것이다.
고아원에 보내는 방법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은 나무 셋 모두를 힘들게 하는 선택이라는 것도 모르고, 어쩔 수 없이 작은 나무는 고아원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작은나무는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과 너무 다른 방식에 몸과 마음에 수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그래도 그 곳에서 윌번이라는 아이를 만나 서로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친구로도 그리움과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던 작은 나무는 할머니, 할아버지, 윌로 존과 같은 시간에 늑대별을 보기로 약속했던 것을 생각해 그들과 추억을 회상하며 늑대별을 계속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여태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너무나도 다른, 자유마저 얽매이는 고아원에서 지낸 작은 나무가 너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나무는 늑데별에서 우연히 할아버지랑 비슷한 사람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
작은 나무는 미친 듯이 쫓아가서 그 사람이 할아버지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할아버지는 작은 나무가 오두막보다 고아원을 더 좋아할까 봐 직접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 둘은 고아원에서 빠져나간다.
그렇게 남은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다가, 다시 불행이 찾아온다.
할아버지가 산에 올라가다 굴러 떨어져 그 충격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니마저 그 충격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작은 나무는 그 개들과 집을 나오게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연관이 있던, 체로키족 인디언들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그저 꼬마아이의 성장기를 쓴 내용인줄로만 알았다.
두 번 읽게 되었을 때, 소년이 살아가는 과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내용이 전부인줄로 알았고, 이걸로도 충분히 감동을 가졌다.
어쩌다가 몇 번 더 읽게 되었을 땐 자연의 이치와 체로키족의 생활 방식에 대해 조금 진지하고 깊숙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책을 모두 읽고 나서는 또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다.
읽는 동안은 각각의 글 속에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상상의 장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가도 읽은 후에는 마음속에 커다란 무언가를 남겨주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