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에 의하여 집필되어진 이 두권이 사랑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바로 한 가수의 뮤직비디오에서 이다. hey의 piece of my wish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도시의 일상과 평화스러워 보이는 듯한 모습이 음악과 함께 잘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에 그 뮤직비디오가 책으로 출판되었다가 영화로 만들어진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의 일부분이었다는걸 알게 되고 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2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나의 사랑 이야기인데, Rosso는 에쿠니 가오리가 엮어낸 여자(아오이)의 이야기이며, Blu에서는 츠지 히토나리가 남자(쥰세이)가 되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각각의 시각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 나가고 있다. 두 이야기는 아오이의…(생략)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거리, 피렌체. 시대의 최첨단과 역사가 만들어 낸 예술이 혼재하는 거리, 밀라노를 배경으로 쥰세이가 지내고 있는 피렌체는 회화복원사라는 그의 직업이 말해주듯 옛사랑을 다시 되돌리고 싶어하며 과거에 머물러있는 듯한 쥰세이를 닮아있고, 밀라노는 현재의 사랑과 과거의 기억 속에 혼란스러워 하는 아오이를 닮아있으며, 도쿄는 세월의 흐름 속에 묻혀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닮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0년후 함께 연인들이 함께 올라간다는 `피렌체의 두오모`에 올라가기로 약속한 두 사람 그리고 떨어져 지내왔던 10년간 그리고 약속대로의 만남. 그 둘의 이야기는 나에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켜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다만 마지막 부분이 확실하게 해피앤딩으로 결말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달까...
아오이와 쥰세이 이 소설들의 두 주인공들은 마치 냉정과 열정의 관계와 같이 서로 닮았으며, 또한 서로 너무나도 다르다. 이 같으면서도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의 사이에는 그리고 냉정과 열정의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게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