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며칠 동안 나의 영혼은 부드러운 솜털에 파묻힌 듯 했다. 감미롭고 달콤한 향속에서 낭만주의 시인이 내뿜는 빛에 온 감각이 꿈틀대며 날아오르려 하는 것을 느끼면서. 인생의 깊은 지혜와 영혼의 섬세한 비밀을 꿰뚫고 있는 것 같은 이 매력적인 작가는 하지만, 29세의 푸른 시절에 이 세상을 떠났다.
「푸른 꽃」을 읽으면서 종종 헤세의 작품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곤 했다. 선(善)으로 채워진 밝은 빛의 세계와 회화적이고 음악적 울림이 깃든 언어의 조합들, 세상의 깊은 지혜와 경험으로 가득한 통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