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저자 : 존 라이언
출판사 : 그물코
`구보씨의 하루` 왠지 내용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았고,금방 읽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읽고 나니 나레이션과 구보의 독백이 엉켜져서 그리 쉽지 만은 않았다. 이책은 제목 그대로 구보씨가 경성 시내를 떠돌며 보낸 소설이였다.
정오 무렵에 집을 나와서 이튿날 새벽 두시에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구보씨는 이곳 저곳을 아무런 목적 없이 배회하고 있었다.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구보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배회하면서 거리의 여러 풍경이나 사람들과 마주칠 때마다 생각에 빠졌다.
글속의 구보는 온 세상이 자기 눈에는 병든것 처럼 보이는 것이였다.
혼자 다방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자기에게 여행비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고 경성역 대합실에서 군상들을 보며 환멸을 느끼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목적 없는 만남 뒤에…(생략)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구보씨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의 일과를 통해,당대의 타락한 현실에 대항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지식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도 이작품의 결말은 번민과 방황에서 스스로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찾는 빠른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는 구보 였기 때문에 즐겁게 이책을 덮을 수 있었다.
이 글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지식인의 무기력한 삶과 행복 찾기로 해야 되나??
물론 나도 매일같이 학교에 가고 똑같은 일상이지만 구보처럼 깨달음을 통해서 내가 처해있는 현실에 불만을 갖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 서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