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이야기 논 이야기

논 이야기
해방을 전후로 하여서 우리 나라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방으로 일본이 물러나면서 그 동안 빼앗았던 땅이 그대로 남겨져서 그에 따른 문제도 아주 혼란스러웠음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한 생원은 조선이 독립하였으나 다른 사람들처럼 매우 기뻐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 느낌 없고 자기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이었고 나라를 도로 찾은 것은 구한국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었다. 한 생원 네는 한 생원의 아버지가 피와 땀으로 일군 열서 마지기와 일곱 마지기의 두자리 논을 가지고 있었다 오십 여 년 전 아버지가 동학에 가입하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열서 마지기를 고을 원에 빼앗겨 버렸다. 한 생원은 술과 노름을 좋아해 결국은 일본일 길천에게 땅을 모두 팔아 버리고 말았다. 독립은 되었지만 한 생…(생략)

못된 정치, 사회 등을 아주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해방기에 당연히 일제가 두고 간 땅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함이 당연하거늘 나라가 다시 그 땅을 팔아 먹어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이런 모순과 사회의 불안정성은 물론 땅을 상대로 한 문제였을 것 같지는 않다. 땅 말고도 사회 이곳 저곳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빈번히 일어 났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땅이라는 소재와 한 생원이라는 인물을 내세워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생원을 비판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나도 한 생원이 옳지 못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나 또한 그러하지는 않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부터 되돌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