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느리게산다는것의 의미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햇살이 따뜻한 봄날 오후, 자습서를 사러 서점에 들르게 되었다. 그 때, 유독 내 눈에 띄는 표제의 책이 있었다.
바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라는 책이었는데, 왠지 마음에 드는 듯한 제목과 빨간색 하단 마크에 써있는 ??논술 문제 출제??라는 광고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볼만한 책일 거라 생각이 들자 나는 바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의 저자는 피에르 상소.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이름이다. 난 여기에서도 매력을 느꼈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그다지 많은 의미를 가지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자꾸 읽게 되니 왠지 내 생활의 템포도 느려진 것만 같았다. 특히 나의 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남긴 것은, 한가로이 거닐기라는 소주제의 글이었다.
저자는 한가로이 거리를 거닐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 요즘 우리의 삶은 재촉하는 시간속…(생략)

무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선선히 부는 봄바람의 인사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 이 소리들은 분명, 바쁘게 서두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한 소리였다.
그 후 난 시간이 될 때면 가끔씩 천천히 거닐게 되었다. 내 걸음걸이는 절대 느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원래 우리가 살아야 할 속도이고, 또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혜였다. 때로는 주위사람들이 나에게 답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 꿋꿋이 한가로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활보하였다. 그 사람들은 내가 걷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가장 느린 속도라는 걸 모르고 있었을 테니까... 그들 눈에는 한 없이 느려만 보이는 나의 걸음걸이는, 나에게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느리게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 제안하고 있었는데, 여러 번 읽으면서 나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었다.
내 삶의 템포가 한 박자 한 박자 느려지는 사이 어느새 나의 머릿속의 마음은 편안함에 사로잡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있었다. 한가로이 거니는 발걸음에서 내 생각의 폭은 차츰차츰 내 머릿속 공간에 채워지고 있었다. 이런 게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일까?
아마도 읽는 사람에 따라 이 책을 각기 다르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 책의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보았다면, 아마 이 책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느리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갔을 것이다. 우리 또래는 물론이고 웬만한 나이에도 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이 책은, 솔직히 내용이 재미있다거나 감동적이지는 않다. 우리가 즐겨보는 소설책처럼 여차여차할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수필이나 자서전처럼 작가의 삶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책 속에서 소설과 수필 못지않은 감동과 지식을 얻었다. 책 모든 부분에서 말하듯 느리게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얼마 되지 않는 짧은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길어봤자 15년이란 시간 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짧은 15년조차 빠르게 서둘러 뛰어왔다. 이대로 더 뛰어가다간 곧 지치고 말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기로 했고, 한번만 더 생각하기로 했다. 정말 느리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마음속에 적어본 감상문에는, 책에 대한 감상이 적혀있지가 않다. 분명, 내가 접한 건 손바닥만한 책 한권 이었다. 하지만 이 작은 책을 읽고 내가 남긴 감상문에는 항상 담겨져 있던 소설 주인공에 대한 내 생각이나 비판이 아닌, ??나??라는 주인공의 삶에 대한 어리석음과, 다시는 그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겠노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깨달은 것 없이, 얻은 것 얼마 없이 괜히 서둘러만 왔구나. 아, 나는 조금 더 느리게 살아가야지.??이게 내 감상이었고, 주인공은 나였다. 이 것은 지금껏 내가 읽어왔던 모든 소설이나 수필의 감동과 지혜를 한 곳에 모아도 비교할 수 없을 소중한 값어치의 물건이 되었다.
나의 일생에 있어서, 새로운 반환점이 되어준 이 책은 내 친구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가 없는 고지식한 문자로만 느껴질 것이다. 어른들도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이도 어린 게 뭐 벌써 저런 어려운 책을 읽어.??라고.. 하지만, 나는 이 책이 나에게 있어서 참 좋은 시기에 내게 와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허비하고 헛되게 살아온 시간이, 길어봤자 15년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앞으로 내가 정말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고지식하고 딱딱한 나의 감상문은 다른 누군가가 감동을 받을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까지 이 책을 감상하는 건, 나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감상문이 되어 주리라는 나의 생각과 믿음, 그리고 앞으로는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다짐이 담겨 내 자신 스스로 이 책의 주인공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고자 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어린 왕자?? 라고 대답할 테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깨달음을 많이 준책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입가에 띠우며 서두름 하나 없이 말할 것이다.
??저의 삶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깨달음을 준책은 청소년 시기 어린 나이에 읽은 손바닥만 한 책입니다. 15년 된 한 학생의 삶을 닮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너무 서둘러만 온 삶을 돌 아보는 내용 이었습니다. 책 제목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ㅁ-;;;; 몇개월전에 독후감대회 제출용으로 쓴건데

중2인 어린(?;;) 저에겐 과다한 주제였습니다.

온 머리통을 굴려가며 쓰것이오니

숙제하는 데 활용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