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읽고 느리게산다는것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읽고
바쁘다는 것은 때로 삶에 활력과 긴장을 주기도 하지만, 사실 시간에 쫓겨 산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뭔가를 빨리 해치워야 한다는 조급함은 자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남겨놓질 않으니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빨리 빨리``에만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에세이 형식으로 얘기를 풀어나가는 저자는 느림의 지혜 9가지를 하나하나 들려준다.
한가로이 거닐기, 듣기, 기다리기, 마음의 고향 등.
이렇게 저자가 하는 얘기는 하나같이 소박하며 일상적이지만 우리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마치 기분 좋은 덤이나 비온 뒤 햇빛 쏘이는 일처럼,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읽는 이의 마음을 아주 포근하게 감싼다.
내가 삶을 행운의 기회로 여기는 까닭은…(생략)

에 어떤 생활 철학을 심어 줄 수 있는 참으로 가치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 나는 손들고 싶다.
베스트셀러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달고 나오는 여러 책들이 있지만,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어 나가도록 용기를 주고 새로운 희망에 젖게 하는 책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즈음 나에게 어쩌면 샘물 같은 책인지도 모른다.
내가 느낄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그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믿음과 가슴 벅찬 뜨거움, 그리고 지혜와 미소를 안겨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가방 속에, 머리맡에 두었다가 틈나는 대로 아무
장이나 읽어 나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숨이 고르고,따뜻한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기쁨일까?
덧붙여 프랑스의 철학자답게 멋진 문체로 이끄는 글솜씨 또한 놀라웠지만, 우리말로 아름답게 풀어낸 옮긴이의 솜씨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매몰되어 있던 소망과 자유에 대한 꿈이 솟아났다.
그리고 부질없는 공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가능성들이, 용기만 갖는다면 실제로 가능하리라는 것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용기와 자부심과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