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마을을 가면 의례 보이는 나무가 바로 느티나무이다. 어릴 적 시골을 가면 한길가에 나란히 심어져 있던 미루나무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뭔가 모자람을 채우듯 하늘가로 손을 내뻗은 미루나무와는 달리 굵은 기둥에 넓게 퍼져 우산 모양으로 감싸주는 느낌이 느티에겐 있다. 잔가지와 사그락거리는 잎새 사이로 조각조각난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때론 따가운 햇살을 때론 갑작스런 빗줄기를 막아주기도 한다. 중학교 때 유난히 작은 운동장을 가진 자그만한 학교를 다녔다. 그 작은 운동장 한 가운데에 버티고 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