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을 보고나서

늑대의 유혹을 보고나서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었을 때 무슨 중학교 단체 소풍온거 같았다.그 가운데 껴서 보기란 영 민망했다. 강동원 나올때마다 애들 소리지른다. 물론 나도 가슴으로는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추하다는 생각에 그냥 가만히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봤다.
영화의 줄거리는 격과 외모에서 모두 `갓 상경` 한 느낌을 풍기는 한경, 서울에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말 그대로 `갓 상경`하여 강신고로 전학을 오는데 그러나 그녀의 서울 생활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의 연속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떤 놈이 던진 실내화가 머리로 날아온다.
얼마나 아파 보이던지 저런 경험은 없었지만 저런 상황 때문에 친구끼리 싸우는 경우는 흔히 볼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실내화를 던진 반해원이란 녀석이 예삿 녀석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근 학교의 여자애들을 구름처럼 몰…(생략)

있었다. 물론 나도 짝사랑하는 같은 반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평범한 나와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에 그 친구 앞에만 있으면 괜히 말도 잘 못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와 가깝게 지내지 못하더라도 친구로 지낼수 있도록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말도 하고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용기가 솟아 났다.
또한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로 전학 온 주인공을 보면서 나도 초등학교시절에 서울로 전학와서 적응하지 못했던 기억도 났다. 중요한건 어디에 있던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려고 노력하면 새로운 친구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