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야 고마워를 읽고 다이고로

다이고로야 고마워를 읽고..
사지가 없는 다이고로...그 안타까운 생명체는 원숭이이다. 원숭이가 한 가정에게 선사하는 사랑과 정이란 따뜻함을 상상해 보았는가?
처음엔 심심하니까...하고 읽었었다. 그것도 책을 보고 우는 아이들을 가볍게 비웃으며... 하지만 나도 역시 사람인가 보다. 그들의 행동을 비웃었던 내가 그들과 똑같은 행동을 했으니깐...먼저 눈에 띄인것은 흑백의 귀여운 원숭이 사진이었다. 애들이 옆에서 뭐라고 했지만 난 그냥 귀여운 원숭이의 눈 쳐다보기에만 집중했다.
나중에 지나가는 말로 들은 마지막 한마디, `팔다리 없는게 저렇게 신기하나?`
다이고로라는 이 기형원숭이는 그냥놔두면 죽었을 운명이었다.
한가족의 사랑과애정이 이 원숭이를 애완동물이 아닌 하나의 가족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을보면서 참으로 놀라웠던 것 같다.
이틀만에 죽을 것이라는 염려에도 불구하고 어는덧 걷…(생략)

서서히 책의 내용에 빠져 들었다. 다이고로를 만나게 된 동기, 다이고로가 집에 와서의 일기와 가족들의 무용담, 그리고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 다이고로의 첫 뒤짚기. 사람보다 하찮다고 생각하는(내 생각 뿐일지도 모른다) 원숭이가 나보다 더한 삶의 의지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고 그로하여금 나를 책을 잡고 명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이고로의 성장과....죽음...죽음을 심각하게 의식하지 않았던 나지만 정신의 끈을 놓아버리는 다이고로의 엄마를 보고 `아...다이고로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아주머니의 모든것이였구나......`라고 느꼇다.
그리고 한 번 더 심각한 생각에 빠졌다. 죽음이라는....하지만 정작 나에게 더 중요한건 다이고로 이외의 원숭이 였다. 다이고로의 고향에 더많은 장애를 가진 원숭이들이 있다는 것.
그건 비단 원숭이 뿐만은 아닐것이다.
모든 동물들...그리고 사람들... 사랑도 못받고 어두운 암흑속에서 비관하며 살아갈 사람들...이 책이 마지막으로 나에게 선물한것은 다시 생각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장애우 그리고 장애를 가진 생명체들의 비참한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