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야, 고마워를 읽고나서 다이고로

독후감
다이고로야, 고마워를 읽고 나서...
이 책은 중증 장애를 지닌 원숭이가 2-3일 정도밖에 살 수 없을 것 같았지만 2년 4개월 동안의 짧지만 힘든 생활을 살아간 다이고로에게 있었던 일을 알려주고 있다.
1971년 오타니 준코씨가 그의 부모님을 모시고 다카사키야마 국립공원에 놀러갔는데 기형 원숭이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1년 후 아와지시마의 원숭이 센터에서 가사 상태로 덤불 속을 뒹굴던 다이고로를 그의 집으로 데려왔다. 오타니 준코씨의 집으로 온 다이고로는 면봉에 우유를 적셔 입안에 넣어주면 30분이 지나야 먹고, 밤중에는 병아리처럼 희미한 소리를 내며 울었다. 다음날 그는 튼튼하게 잘 살아가려고 ‘다이고로’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가사 상태에 빠져 있던 다이고로는 속눈썹이 심하게 찌르는 바람에 1주일만에 눈을 뜨게 되었다. 다이고로는 7월 중순쯤에 그의 집에 와, 더워서 하루 종일…(생략)

낮부터 눈이 한가운데로 모인 채 가만히 서 있다가 비명소리를 지르고 조용히 잠들었다. 의사의 진찰결과 폐렴이라고 하였다. 새벽 1시경이 되자 다이고로는 신음소리를 내다 2년 4개월의 삶을 마감하게 되었다. 가사상태에 다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던 원숭이 ‘다이고로’ 가죽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인간들에게만 장애인 편견이 있는 게 아니라 동물에게도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 동안 장애인이라면 피하곤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