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일까? 실존했던 인물의 이름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근엄하고도 도도한 이미지로 내 안에 존재했던 단테가 작가의 펜에 의한 둔갑술을 보이는 순간 내가 겪었던 혼란 역시도 매력적이었다. 그래, 여기서부터 출발하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역시도 어쩌면 소설의 일부분일지 모르니까. 나를 버리고 14세기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그 어느 날에 속하게 되니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