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알지요 달님은 알지요

달님은 알지요
이 책은 `MBC 느낌표!`의 선정 도서이다. 마침 책방아주머니께서 재미있는 책이라면서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머릿글을 읽어보니 다른 외국동화, 예를 들어 신데렐라니 인어공주 같은 소재가 아닌 정통 우리나라의 동화라는 점이 독특했다.
이 이야기는 무당할머니를 둔 주인공의 삶과 그 주변에서 읽어나는 일에 대한 내용을 재밌게 서술한 책이다. 주인공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었다. 할머니께서는 무당일을 하시기 때문에 항상 동네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었다. 그 와중에 어떤 한 여자아이를 사귀게 된다. 그 여자아이와 친구가 된 이후 주인공에게도 드디어 친구가 생겨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친구는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의 폭력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친구는 어머니가 언젠간 데려간다는 그 말만 믿고 힘들지만 꿋꿋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의…(생략)

었다. 방학이 되자 주인공과 할머니는 예전에 살았던 집에서 정든 친구들과 함께 보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최신식에 편리하고 멋있는 것만이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겐 이미 정이란 것이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마음보다는 머리가 먼저 움직이는게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우리에게 이미 어색한 존재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나 또한 내 이웃에 대해 알지 못한다. 심지어는 얼굴조차 모른다. 우리에겐 정말 `온고지신` 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