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을 읽고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을 읽고
두달전 나는 몹시 불행했다. 2년동안 하나만 바라보고 있었던 외고시험에 떨어졌고,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늘 손녀가 똑똑하고 공부도 잘한다고 귀여워해주시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기전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점과 외고합격통지서를 안겨드리지 못한 죄책감이 들었다.
가족들은 대학이라는 더 큰 관문이 남아있으니 이런 소소한 실수는 다음을 위해 접어두라고 하셨지만 나의 방황은 몇 달이 지나도 멈추질 않았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무작정 집어든 책이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이 책이었다.
뭐 대단한 말씀이 있어 내 정신을 번쩍 깨워주길 기대한건 아니지만 달라이 라마가 설파하는 행복론은 참으로 평범했다. 너무나 지당한 얘기여서 오히려 잊고 지냈던 것들.
그런 내용들을 읽어 나가면서 나는 묘하게 마음이 안정되고 혼란스러웠던 내 마음과 머리가 평온…(생략)

그런 희망을 가져본다...... 살며시.....
더 큰 내일을 위해 작은 실수, 작은 아픔은 안고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알고 계셨을 것이다. 내가 시험에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시간 속에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을 거라고.. 이렇게 좋은 책도 얻게 되었고 좋은 교훈도 얻게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