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달려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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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5-12

달려라 아비 달려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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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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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아비`가 `아버지`임을 미처 알지 못했다. `왜 작가는 아버지가 아닌 낮추어 이르는 아비로 칭하였을까` 했던 나의 궁금증은 그녀의 책을 읽고서야 답을 얻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나는 작품들 속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내 가슴에는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와 쇳가루 날리는 현장에서 주말도 없이 날마다 야근을 하시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셨던 한 아버지의 모습만 기억되어 있을 따름이다.
「달려라, 아비」에서 태어나던 날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가버린 아버지나 `사랑의 인사`에서 놀이공원에서 실종된 아버지, 그리고 `그녀가 잠 못 드는 이유가 있다`에서 어느 날 불쑥 나타나 TV리모콘이 삶의 희망인 양 붙들고 하루 종일 TV에만 매달려 있는 아버지. 그러나 자식들은 그런 아비를 원망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것이 마음을 할퀴고 간 상처나 큰 충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안을 삼아 살아가는 힘을 지탱하는 방식이다.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가버린 아비를 둔 작품 속의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감싸 안으며 살아갈 것이고, 나는 내 안에 굵은 기둥으로 자리한 아버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련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는 정형화된 도시인의 삭막한 삶과 인간관계의 일면을 젊은 작가의 감성적인 필체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 만든 `편의점`에 무엇이 필요해서 편의점에 가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에 들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를 열심히 생각해 내는, 물건이 아닌 일상을 구매하는 도시인이다. 불빛이 깜박거리면서 검은 선에서 상품의 정보를 읽는 바코드검색기에 의해 읽히는 개인의 사생활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같은 상점에서 같은 물건들을 사는 사람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속에 존재하는 `나`는 이렇게 몰개성적인 인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데, `노크 하지 않는 집…(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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