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를 읽고나서 달려라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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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달려라 아비를 읽고나서 달려라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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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소설에서는 달리는 아버지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나’의 상상 속에서 아버지는 끊임없이 달린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아버지는 어쩌면 세계를 달리고 달려서 가족에게로 오느라 없는 것이라고.
아버지의 부재를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또 설명한다. 나와 엄마. 두 여자가 사는 집에서의 아버지의 부재란 어떤 것일까.
소설에서 아버지는 굉장히 희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야광색 분홍바지를 입고 아버지는 달린다. 어머니가 말해준 것은 그저 피임약을 사기 위해 달리는 아버지일 뿐이었는데도 나의 기억 속에는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 못해 세계를 달리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재창조 되어 그려진다.
희극적인 아버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실제의 아버지의 죽음은 비극적이었다. 정말 이런일이 가능한 것일까 싶을 정도로 아버지는 극적인 삶을 살아갔다.
돈이 없어서 위자료 대신 이혼한 아내의 집 잔디를 깎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미국이란 사회는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은 미국에서 날아온 편지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을 담담히 (그러니 극적인) 그려내고 있다. 어떤 내용이냐고 묻는 엄마에게 그냥 아버지가 죽은 내용이라고, 이혼한 부인의 집에 와서 매일 잔디를 깎았다는 문장을 가리키며 엄마 참 예뻤대, 하고 말하는 그리고 수줍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택시운전사를 하며 욕을 입에 달아놓고 사는 그악스러운 어머니의 모습에서 달려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소설에서는 미국에서의 아버지 자식에게서 온 편지이다. 자기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렸다고 그랬기 때문에 나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편지를 보냈노라고 그토록 시시콜콜하게 자세한 편지를 써보낸 아버지의 자식이란 자식은 말한다.
왠지 두 캐릭터에 대한 동질감을 느꼈달까. 하지만 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는 여전히 달리고 있을 거라고 말한다.
잘 썩고 있을까,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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