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제단을 읽고 달의 제단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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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08

달의제단을 읽고 달의 제단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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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제단을 읽고...
-전통과 명예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굴레
`가스나야, 니 지끔 머라 캤노?` `니가 몬 수로 가아를 찾아올 긴데…`
그 지방 사람이 아니라면 쉬이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가 등장인물들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나는 좋았다. 책 속의 등장 인물들의 말투는 우리 할머니가 사시는 지방의 투박스러운 사투리와 닮아 있는지라 책을 읽는 내내 친척이나 이웃들의 대화를 듣는 것 같은 친숙함이 따라 다녔다.
효계당 서안 조씨 17대 종손. 이 묵직한 수식어는 한 사람에게 주어진 화려한 후광이라기보다는 조상룡이라는 한 젊은 사내의 어깨를 짓누르는 커다란 짐이었다. 애초에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 자리에 - 자신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 등 떠밀려서 앉혀지긴 했지만 출생의 근원은 늘 그의 언저리를 맴돌며 상룡의 목을 죈다. 종손이라는 호칭에 따라 붙는 책임감 또한 한 사람의 인생으로부터 자신의 생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갈 자유를 빼앗아가기 십상이다.
어느 광고에서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멘트를 들은 것이 기억난다. 확실히 요즘 세상은 그 옛날, 가문의 대를 잇지 못해 시가에서 쫓겨나거나 집안에 흉사가 있다고 자결을 강요 받는 일은 없어졌으니 여자로서는 한결 행복한 세상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아들을 낳아 한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여자는 결혼을 하면 명절, 혼인상제 행사 때 많은 음식을 장만하는 수고를 해마다 치루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진다. 한 해 동안 음식을 장만하여 치루어야 할 행사가 십여 차례가 넘는 종가의 종손 며느리에게 주어지는 의무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는 여자들만이 알 것이고, 장남이라는 직위가 얼마나 힘겹게 느껴지는지는 남자들만이 알 것이리라.
슬퍼서 눈물이 났다. 도대체 집안의 명예가 무엇이길래, 대를 잇는 것이 무에 그리 중요하길래 사랑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결혼 상대자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지어지고, 자식도 마음대로 낳을 수 없는 것인가. 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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