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지는 살들을 읽고나서 닳아지는 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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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닳아지는 살들을 읽고나서 닳아지는 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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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지는 살들 -이호철-
우리나라는 세계의 유일한 분단 국가이다. 분단이 된지 반세기도 지났건만, 아직 통일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에 반공 교육이니 빨갱이를 퇴치해야 하니 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이산 가족 상봉, 금강산 유랑 등 남북한간의 교류가 많아지고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그냥 막연하게 통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별로 그 심각성과 이산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나도 그냥 별 생각 없었다. 그냥 막연히 아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이구나. 또 그 점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저지하고 있는 거구나. 또 한민족인데 이렇게 대립하면 안 되지. 얼른 통일을 해서 군사비도 줄이고, 서로 힘을 도와 발전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다. 그러나, 나에게 분단의 아픔을 가르쳐준 것이 있다. 바로, 몇 년 전 있었던 첫 이산 가족 상봉의 날이었다.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부둥켜안고, 기쁨에 또는 슬픔에 눈물 흘리고 있었다. 50년 동안 가장 소중한 이의 생사도 모른 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채 살아왔을 것인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도 눈물지었다. 만약 내가 소중한 이를 잃은 채 생사도 모른 채 마냥 기다리며 그리워하며 50년이란 세월이 흘러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나와 같이 앳된 얼굴은 어디간지 사라지고, 주름 진 얼굴로 마주서있는 친구와 가족들을 만난다면 어떠할까.
할아버지도 그런 것이다. 돌아오지 않는 큰딸을 매일 밤 기다리며 할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할아버지와 같이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고 반 백치가 되어버린 정애와 성식은? 그리고 그들이 백치가 되어 가는 것을 보며 옛날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며 그것을 지우려 자꾸 지껄여 대는 영희는? 영희는 아버지의 기다림이 좌절된 것에 대한 연민에, 돌아오지 않을 언니를 기다리는 것은 차마 못하겠어 아버지에게 식모를 가리키며 언니가 왔다고 거짓말한다. 선재에게 몸을 맡긴 그녀는 답답하고 은폐되어 있는 집을 떠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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