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독후감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김화진
하나의 사회집단이 질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한 지배자가 규율을 만들어 그것을 지키도록 억압하는 방법, 개개인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고 개개인이 질서를 지키도록 간섭하지 않는 방법, 이것을 적절히 섞는 방법이 있다. ‘당신들의 천국’에 나오는 원장 ‘주정수’ 와 ‘조백헌’은 첫 번째 방법으로 한 사회집단을 바꾸려 했지만 실패한다.
이 ‘당신들의 천국’의 조백헌은 섬을 목숨 걸고 탈출하려는 섬사람들에게 의문을 품으며 소록도를 낙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조백헌이 오기 전에 주정수 원장한테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은 조백원 원장의 사심없는 마음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주정수 원장은 처음에는 정말 소록도의 나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비췄지만 나중에는 욕심이 더해지면서 나환자들…(생략)

섬사람들의 천국이 아니라 조백헌의 천국, 지배자들의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조백헌은 나환자들을 위한다고 한 일이지만 결국 나환자들에게는 노동의 고통이 연속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주정수와 조백헌의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주정수는 개인의 명예를 소중히 여겼으며 물질적인 욕심까지 더한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결국 천국이라는 것은 누구를 위한 천국이냐에 달려 있어야 할 것이다. 나환자촌의 천국이란 나환자의 천국이어야지 책임자의 천국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작품이 쓰인 1970년대 사회를 비판한다고 하는데 1970년대 뿐만아니라 지금도 이런 상황이 많다. 우리학교에서 무서운 선생님이 자신의 반을 성적최고로 만들려고 점수가 낮으면 때리고 수행평가도 안 내면 때리신다. 나는 처음에 나도 그 반에 갔으면 내성적도 많이 올랐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얼마나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해 우리 반은 선생님이 자리가 더러울 때 때리거나 성적올리고 싶은 아이들을 상담해주셨고 우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셨다. 그래도 결국 우리 반은 남부럽지 않은 2등을 했다. 또한 지금 이명박 정부도 그렇다. 시위를 한다고 물 폭탄을 던지고 경찰들로 시위대를 몰아내는 등 민주주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행동을 하는 때가 많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보고 자신이 얼마나 국민들을 억압하고 강요하고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는지를 알고 뉘우쳤으면 좋겠다.